비가 내린다. 공허감이 내린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

비가 내린다.


하늘에서 구멍이 뚫린 듯 폭포수처럼

비가 내려칠 때는 우산이 필요하다.


우산을 쓴다고 옷이 젖지 않을 수는 없으나

우산은 몸을 흠뻑 젖게 하지는 않는다.


고독과 공허, 외로움이 내린다.


내 마음에 구멍이 뚫린 듯 폭포수처럼

공허감이 내려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대상이 곁에 있다고 공허감이 내 마음을

젖지 않게 할 수는 없으나,

그 대상이 곁에 있으면 공허감에 내 가슴을

흠뻑 젖게 하는 것에서 위로를 줄 수 있지 않겠는가.


그 대상이 자연일 수도 있고,

어떤 호기심 가득한 대상일 수도 있다.


공허감이 구멍 뚫린 내 가슴을 흠뻑 적신다.


비가 내린다. 공허감이 내려친다.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