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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쭙잖은 지식의 틀에 갇히지 않으려면

by Plato Won
Plato Won 作,산세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수천 년의 세월을 묵히고 사유해야 가능한 일이다


작가란 손재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시대정신을 가슴에 품고 시대의 고민을 꼽씹어

글로 표현해서 세상에 경종을 울리는 사람이다.


교육자는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들어

시대가 품은 문제를 교육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지닌 사람이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

지식인이라면 마땅히 행해야 하는 책무이자

역할이다.


지식인은 명예, 부, 권력 등과 같은 외적인 힘을

키우는데 특화된 사람이 아니라,

사랑, 정의, 신념, 가치 등과 같은 내적인 힘을

키우는데 특화된 사람이다.


독서와 사유는 그 길을 가기 위한

특별히 유익한 방법이다.


삐딱하게 모난 틀의 잣대로 1등 했다고 우쭐대며

그 지식을 사익을 위해 사용하느라 그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그대들에게 일침 하노니,

그대들의 그 우쭐함이 그대의 미래도,

이 사회의 미래도 틀에 갇히게 만들었을 뿐이었다.


지식을 오로지 출세의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타인을 제압하는 경쟁의 도구로 삼았으니,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는 하대를 했을 것이고

자신보다 앞서가는 사람에게는 아부를 하거나

열등감에 휩싸여 자신을 괴롭혔을 것이다.


어쭙잖은 틀에 갇힌 설익은 지식인으로

남지 않으려면 꾸준히

지독스러운 독서와 지독스러운 사유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그 지식이 인류의 칼이 되게 하지 않으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늘 깨어있게 하려면,


지금까지 자신이 쏟아부은 노력보다

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 훨씬 많다면,


스스로를 이 시대의 지성인이라고 말하고자 한다면,


공공의 선에 관심을 가지고 선한 의지로

이 세상에 크든 작든 역할을 하는데 관심이 있다면,


어쭙잖은 지식의 틀에 갇히지 않으려면

독서와 사유는 꽤나 유용한 방법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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