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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오늘 아침 한 一字를 휙 갈겨쓰고 사라졌다
by
Plato Won
Jan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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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말이 없는 문필가.
여명의 빛으로 한 一字를 휙 갈겨쓰고 하늘에
띄우니
.
자연은 말이 없는 행위 예술가.
여명을 도구 삼아 하나의 동작으로 휙~~~
옆으로 갈겨 획을 긋네
자연은 말이 없는 칸트
.
여명의 빛으로 한一字를 휙 갈겨
나의 인식체계 속을
흔드니
.
저 뜻이 무엇일꼬.
군더더기 달지 말고 한 가지 가치에
충실히 살아도 인생 바쁘다는 것 아니겠는가.
쫌생이 짓 하지 말고,
얄팍한 잣머리 굴리지 말고
,
품은
한 가지
가치에 충실해서
살아가라는 뜻 아니겠는가.
자연은 말이 없는 문필가,
자연은 말이 없는 행위 예술가
자연은 말 없는 칸트
한 一字를 휙 갈겨쓰고
내 가슴에 던지고 사라지네.
자연이 내게 말을 걸어오네
.
Plato Won
keyword
여명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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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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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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