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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의 상태로 남아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보름달인 듯 하지만 태양이다.인간의 인식에는 늘 오류가 끼어들게 마련이다.그래서 미완성이다.완성을 가기 위한


" 나는 이곳의 정원을

경작하러 온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경작하러 여기 왔다네.

마르실리오, 가능하면 빨리 돌아오게나.


서둘러 오더라도 카네가 번역한

플라톤의 책을 가져오는 것을 잊지 말게.


정말 무엇이 나를 행복으로 이끌 수

있는지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야."


신의 시대는 가고

새로운 창조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르네상스 시대를 연 중심에는

메디치 가문이 있었고, 그 중심에는 또 특출한

한 사람이 있었으며, 그 중심에 한 장소가 있었다.


코시모 데 메디치,

그는 메디치 가문의 별장을 플라톤 아카데미로

제공하고, 인문학자들을 모아 고대 그리스 책들을

모아서 번역하고 세상에 알린다.


르네상스 탄생의 근저에는

플라톤 아카데미를 통한 창조의 힘이 있었다.


글은 쓰는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지만,

종국에는 그 글을 읽는 독자들에 의해 완성되어

나간다.


플라톤의 대화편 저서들은

플라톤에 의해 쓰였지만, 후대 2500년 동안

그 글을 읽고 사유하고 질문한 세상사람들을 통해

서서히 그 모습을 완성해 나간다.


좋은 글이란 영원히 미완성의 상태로 남아

완성을 향해 달려 나간다. 인류가 존재하는 영원히.


사진은 보름달 같지만 태양이다.

인간의 인식에는 늘 오류가 끼어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인간은 늘 미완성이다.


완성으로 차근차근 가기 위한.

언제 도달할지 모르는 미완성,

어쩌면 영원히 미완성일지도 모른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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