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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의 상태로 남아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
by
Plato Won
Feb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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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作,보름달인 듯 하지만 태양이다.인간의 인식에는 늘 오류가 끼어들게 마련이다.그래서 미완성이다.완성을 가기 위한
"
나는 이곳의 정원을
경작하러 온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경작하러 여기 왔다네.
마르실리오, 가능하면 빨리 돌아오게나.
서둘러 오더라도 카네가 번역한
플라톤의 책을 가져오는 것을 잊지 말게
.
정말 무엇이 나를 행복으로 이끌 수
있는지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야."
신의 시대는 가고
새로운 창조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르네상스 시대를 연 중심에는
메디치 가문이 있었고, 그 중심에는
또 특출한
한 사람이
있었으며, 그 중심에 한 장소가 있었다.
코시모 데 메디치,
그는 메디치 가문의 별장을 플라톤 아카데미로
제공하고, 인문학자들을 모아 고대 그리스 책들을
모아서 번역하고 세상에 알린다.
르네상스 탄생의 근저에는
플라톤
아카데미를 통한 창조의 힘이 있었다.
글은 쓰는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지만,
종국에는 그 글을 읽는 독자들에 의해 완성되어
나간다.
플라톤의 대화편 저서들은
플라톤에 의해 쓰였지만, 후대 2500년 동안
그 글을 읽고 사유하고 질문한 세상사람들을 통해
서서히 그 모습을 완성해 나간다.
좋은 글이란 영원히 미완성의 상태로 남아
완성을 향해
달려 나간다. 인류가 존재하는 영원히.
사진은 보름달 같지만 태양이다.
인간의 인식에는 늘 오류가 끼어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인간은 늘 미완성이다.
완성으로 차근차근 가기 위한.
언제 도달할지 모르는 미완성,
어쩌면 영원히 미완성일지도 모른다.
Plato Won
keyword
미완성
글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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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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