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by Plato Won
Photo by Plato Won


"살아있는 동안에는 죽지 않고,

죽은 후에는 죽음을 인식할 수 없으니 우리는 죽음의 세계를 인식할 수 없다."


알베르 카뮈가 '시지프 신화'

에서 인간은 죽음을 영원히 알 수는 없다고 했지만 알 수 없는 죽음이기에 죽음이 인생에서 던지는 메시지는 늘 진지하다.


장자는 죽음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잔칫날이라 했다.


토마스 모어는 <유토피아>에서

장례식은 기쁨에 찬 노래를 부르며 그 영혼을 기꺼이 신에게 맡기는 의식이라고 했다.


영혼의 존재를 믿는 유토피아에서는 죽음을 슬퍼하지 않고 행복한 마음으로 신의 부름을 받은 고인을 기쁜 마음으로 회상한다.


카뮈의 말처럼 인간은

죽음을 알 수 없기에 죽음이라는 사유를 통해서 한층 성숙해진다.


그 성숙이 완성될 때 즈음

죽음이 찾아오면 그 죽음은 축복이자 잔칫날인 것이다.


아쉬움이 없는 삶이 좋은 삶이 아니라 아쉬움이 있어야 영혼이 내세에서도 잘 살아갈 의지가 굳건하지 않겠는가.


플라톤은 국가론의 에르의 전설 이야기에서,영혼이 천국에서 천 년을 머물다 현세로 돌아오기 위해 레테의 강에서 하루를 머물면서 망각의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내세의 모든 걸 잊고

다시 이 세상으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산다고 했다.

.

남은 자든, 하늘의 부름을 받은 자든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면 인생은 늘 경탄스럽다.



Plato Won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