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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는 웃기는 말이 아니라 심장을 울리는 말이다

by Plato Won
Photo by Plato Won,태양이 심장 속으로 훅?^^판교더샵 뒷동산

유머(humor)는 단순히 웃기는 말이나 실없는 농담이 아니다.


유머는 어떤 상황이나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에 두고 핵심 가치를 정확히 꿰뚫어야 나올 수

있는 은유의 극치다.


유머에는 '이것만은 남에게 배울 수 없는 천재의 표상', 천재들의 은유가 숨어있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윈스턴 처칠이 대표적으로 촌철살인 유머를 구사하며 대중의 마음속을

파고든 리더들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고결하다고 해도 상대방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무거운 메시지일수록

적당한 유머가 담겨야 한다.


유머는 상식적 관점을 비틀어서 반대편으로 훅 치고 들어갔을 때 던질 수 있는 표현으로, 상식의 이단아다.


유머러스한 사람이고자 한다면

사유하는 삶, 관조하는 삶, 철학하는 삶을 즐겨야 한다.


유머를 품은 메시지는

같은 말인데도 묵직한 웃음이 되어

상대편 심장으로 훅 파고든다.


'반전시키다'라는 라틴어 어원에서 유래된 말인 유머는 꽉 막히고 어려운 상황을 반전시키는 매력이

대단하다.


유머는 웃기는 말이 아니라

심장을 울리는 가치를 지닌 말이다.


유머는 은유의 극치이자

천재들의 대화법이다.


소크라테스 선생 曰


"자네가 결혼을 망설인다면

나의 사례가 참고가 될 걸세.


결혼을 해서 현명한 부인을

만난다면 평생 행복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나처럼 평생 철학자로 살아갈 수 있다네"



Plato Won


○ 크산티페에 대한 주석


소크라테스보다 40살 어린 나이로 추정되는 크산티페


크산티페(Xanthippe)는 흔히 희대의 악처라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단순히 악처라고 폄하하기

보다는 오히려 현명한 아내였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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