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Plato Won
글쓰기란
그저 내면의 정취와 심상을
불현듯 툭 드러내는 한 조각
도구일 뿐이고,
사색 또한 그와 결이 다르지
않은 또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하나, 이 두 도구의 근원인
'감흥과 여운'은 오랜 세월을 두고 고요히 주위를 돌고 돌아
자신을 정의하는 첫 번째
기표가 된다.
기표란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로써, 의미를 전달하는 외적 형식을 이르는 말이다.
언어학자 소쉬르의
기호 이론에서 따온 말이다.
내면에 소리 없이 흐르는
감흥과 여운을 외적 형식으로 드러내는 것이
'글쓰기와 사색'이다.
'글쓰기와 사색'은
자신을 정의하는 두 번째 기표다.
내면의 '감흥과 여운'을
외면의 '글쓰기와 사색'으로
잘 표현해 낼 때 기표는
적절히 완성된 것으로 이해된다.
그렇게 적절히 완성된 기표를
몇 장의 사진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백자달항아리의 심성으로
~ 일곱 색깔 무지개 중 붉음을 선호하고,
~ 새벽이면 낙서하듯 끄적이며 글을 쓰고,
~ 쓴 글을 틈틈이 곱씹으며 사색을 하고
~스스로 그러한 모습, 자연과 여명을 특히 좋아하고,
~ 현란한 세상에 현묘한 답을 찾기 위해 사유하고,
~적당한 짐을 지고 미래를 향해 걸으며 질문하는 사람
자신을 정의하는
사진 몇 장,
나는 그렇고 그런 기표다.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