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것은 모난 돌일까? 동그라미일까?

by Plato Won
Photo by Plato Won

때론 누군가를 만나

울퉁불퉁한 길을 걷게 되고

그러다 뜻하지 않게 누군가를

다시 만나 위로를 받고

위로를 준다.


마침내 모서리가 하나 둘

깎이고 그렇게 둥글둥글

재미난 길을 는다.


나에게 너는, 너에게 나는

모난 돌이 아니라 둥글둥글 동그라미였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날아와

황혼이 저문 후에야 날갯짓을 한다.


그래서 인간이 그리는 무늬는

매번 흥미롭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동그라미일까? 모난 돌일까?


그것이 사람이든, 일이든,

그 무엇이든 다 자기 하기에

따라 상대는 모난 돌이 되었다,

동그라미가 되었다 한다.



Plato Won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