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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감성 시대

by Plato Won
Plato Won 作 <임시人>

사실적인 묘사로 정밀하게 그림을 그리던 화가들에게 사진기의

발명은 치명적인 생존 위협이었다.


인상주의 화가 마네 화풍은 그렇게 탄생였고,


회화는 사진기 발명이전보다

더 눈부시게 발전한다.


사진기가 발명되었다고

화가들의 그림 솜씨가 줄어들었던 것은 아니 오히려 더욱 발전되었다.


다만 그 정밀묘사 솜씨에 더하여

사진이 담을 수 없는 가치를 담기 위해 화가들은 치열히 사유하고 질문했다.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추상화, 팝아트가 줄줄이 이어지며

명작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500억,1000억,1500억,

과연 사진의 가치가 이렇게

치솟을 수 있을까?


마찬가지 논리로

AI시대의 도래가 지식의 가치를 떨어트리지는 않는다.

AI의 미래는 사진기가 발명된 이후의 회화 시장의 미래와 그 궤적을 같이할 것으로 본다.


AI시대는 인간다움의 영역

더 힘을 발휘하지 않겠는가?


인간의 그 미묘한 감성이

작동하는 그 어느 쪽으로 눈부신

발전을 할 것이다.


1917년 미국 뉴욕의 상점에서 남성용 소변기를 구입했던 한 남성은 그것을 욕실 대신 조각대 위에 올려놓고 전시를 하며

이렇게 말한다.


"예술 작품은 더 이상 경외감을 느끼는 고상한 것에만 머물기에 곤란한 존재이다. 예술은 현실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르셀 뒤의 작품 <샘>은 그렇게 현대인들의 고정관념을 깨부수며 탄생했다.


마르셀 뒤상의 소변기가

고정관념을 깨는 예술작품이 된다면,


주말 MTB산행길에 만든

눈사람도 작품이 되지 않겠는가?


"예술작품은 드시

영속적이어야 하는가? 소멸하는

것은 예술작품이 될 수 없을까?"


응달에서만 한시적으로

존재하는 작품 < 임시 人>


저 붉은 MTB를 타고

태양 곁으로는 갈 수 을까?


희망을 품지 못하는 사람은

'임시 人'이다.


폭풍 감성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Plao Won


'마르셸 뒤샹' <샘>
Plato Won < 임시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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