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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의 역설

4-1,노자와 장자,지식넓히기

by Plato Won
Photo by Plato Won

“밝은 도는 어둑한 듯하고,

나아가는 도는 물러나는 듯하며,

진정으로 큰 소리는 들리지 않고, 진정으로 큰 형상은 드러나지 않는다.

도는 감추어져 있고 이름이 없지만, 만물을 이롭게 하기로는 도만 한 것이 없다.”


노자와 장자는 ‘도’를 통해

기존의 인식 체계를 완전히 뒤집는 통찰을 보여 줍니다.


언제나 무위하면서도

하지 못하는 것이 없는 도는

인간 인식의 오류와 인위의 한계를

말해 주지요.


사람들은 옳고 그름을 따져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만, 인간의 불완전한 잣대로 만들어진 수많은 개념과 가치들은 오히려 더 많은 의견 대립과 다툼을 낳습니다.


인간의 판단은 객관적일 수 없고,

모든 개념과 가치는 상대적이라서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무위자연의 도를 노래한 노자, 만물제동과 소요유를 이야기한 장자.

그들은 ‘멈추고 비워서 근본으로 돌아가라’고 조언합니다.


개개인이 내면 수양에 힘써

큰 깨달음을 얻고 소박한 본성을 회복한다면, 사회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것이 노자와 장자의 가르침입니다.


무작정 나아가기만 하는 것은

진정한 발전이 아닙니다.

적절한 선에서 멈추고, 되돌아갈 줄도 알아야 하지요.


노자와 장자는 물질적 풍요로 배는 더부룩해도 정작 정신은 허기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넌지시 말을 건넵니다.


“무위는 최고의 유위이다.”


그들의 역설에는 마음을 비우면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자유, 삶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소박한 세상을 향한 꿈이 담겨 있습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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