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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관점에서 본 자연과 자유

4-3, 노자와 장자, 지식 넓히기

by Plato Won
Photo by Plato Won,아카시아 나무

“자연으로 돌아가라!”

“으뜸가는 선은 물과 같다.”


18세기 프랑스 계몽 시대의 루소와 기원전 6세기 춘추 시대 말기의 노자.

현실 문제의 해법을 자연에서 찾았던 이들은 스스로 그러한 자연의 순리를 강조합니다.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어디서나 쇠사슬에 묶여 있다.”


루소는 문명과 사회 제도로 인해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인간이 순수한 본성을 잃어버렸다고 진단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삶의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면, 문명사회에서도 자연인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주장하지요.


“까치발로는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가랑이를 한껏 벌리면 제대로 걸을 수 없다.”


노자는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인위로 인해 사람들이 타고난 소박함을 잃어버렸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겸손하면서도 남과 다투지 않는 물처럼 살라며 자연의 순리를 강조하지요.


모든 인간이 각자 평등하고 자유롭게 살던 태초의 상태를 의미하는 루소의 ‘자연’과 스스로 그러함을 가리키는 노자의 ‘자연’.


문명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담긴 ‘자연’ 개념은 스스로 그러한 모습대로 살아갈 ‘자유’로 이어집니다.

자연이란 자연스럽고 자유스러운 것입니다.


밀과 장자는 자유의 본질을 깊이 파고들었던 대표적인 사상가입니다.


밀은 사회 속에서 생각과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반면, 장자는 인간 인식의 오류에서 벗어난 내면적‧정신적 자유를 강조합니다.


편견과 타인의 시선이라는 굴레로부터 벗어날 때,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을 살아 숨 쉬게 하는 내면의 힘에 따라 모든 면에서 스스로 자라고 발전하려는 나무와 같은 존재이다.”


본성을 거스르지 않고, 삶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이자 행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유는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정한 규율에 따라 질서 있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자유다.


어떻게 자신의 삶을 정의하고 규율을 정할 것인가? 그 해답을 찾아가다 보면 노자와 장자의 철학과 조우하게 된다.



Plato Won


Photo by Plato Won 철쭉 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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