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주의 정신에서 비롯된 혁명의 물결,자유와 평등
1-2,루소 사회계약론
Photo by Plato Won
추상화 계몽, 어둠으로부터 빛을 밝혀라!
(1) 프랑스에서 꽃피운 계몽주의
18세기 유럽을 뒤덮었던
계몽주의의 물결!
계몽주의의 싹은 17세기 전후의 과학 혁명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뉴턴을 비롯한 과학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사람들은 신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인간이 주체가 된 이성적 사고에 차츰 눈을 뜹니다.
영국의 베이컨이 사물에 대한 정확한 관찰과 실험을 강조하는 경험주의를 창시했다면,
프랑스의 데카르트는 이성을 강조하는 합리주의를 통해 계몽사상의 토대를 마련하였지요.
이후 계몽주의는 프랑스에서 화려한 꽃을 피웠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 미국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프랑스 계몽주의의 대표 주자는 볼테르입니다.
사회 비판적인 독설가이자 희곡 작가로서 20대부터 명성을 떨쳤던 그는
귀족에게 대든 괘씸죄로 추방되어 영국에 머물게 됩니다.
이때 커다란 문화적 충격을 경험하는데,
절대 왕정에 억눌려 모든 사람들이 억압받던 프랑스와 달리 영국에서는 의회와 언론이 국왕을 비판할 자유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특히 영국 사회를 풍자한 『걸리버 여행기』의 작가 스위프트,
정확한 논증을 통해 근대 과학 혁명을 완성한 뉴턴과의 만남은
이성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볼테르가 1733년에 발표한 저서
『철학 서간』을 통해 영국과 프랑스를 비교하면서
“타락한 교회와 낡아빠진 제도를 비판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프랑스 계몽시대를 대표하는 또 다른 사상가인 몽테스키외는
1748년에 출간된 『법의 정신』에서
입법, 사법, 행정이 서로 견제하여 균형을 이루는 삼권 분립의 원칙을 제시하여 절대 왕정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정치 이론과 법률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 이 책은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역에서 주목을 받았고,이후 미국의 독립에도 영향을 주어 세계 최초 성문 헌법 제정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2) 『백과전서』 , 아는 것이 힘이다
프랑스 절대 왕정에 대한 도전이라고 하면 『백과전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18세기 유럽의 학문을 집대성한 이 사전은 본문 17권과 도판 11권, 총 28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751년부터 20여 년에 걸쳐 진행된 이 작업에 참여한 계몽주의자들을 가리켜 ‘백과전서파’라고 부릅니다.
편집을 맡은 디드로와 달랑베르를 비롯하여 볼테르, 몽테스키외 등이 그 중심인물이지요.
루소 역시 자신과 친분이 두터웠던 디드로의 권유로 ‘음악’과 ‘정치․경제’ 항목의 집필에 참여했습니다.
신 중심의 중세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이성을 존중하는 정신, 권위적인 교회를 향한 날선 비판을 담고 있는 『백과전서』는 유럽 사회 전체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런 까닭에 1권이 나오자마자 금서로 지정되었고,관련자들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핍박을 받았지요.
『백과전서』 편찬 사업은 지식을 보급한다는 의미를 넘어
민중의 인식 범위를 넓혀 주었다는 의의를 지닙니다.
‘신’과 ‘절대 군주’의 지배에 숨도 쉬지 못한 채 억눌려 있던 사람들이
인간은 어떤 존재이고, 내가 발 디딘 현실은 어떤 모습인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백과전서』는 권리나 종교 문제의 경우에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면서도
현실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사고방식에 의문을 가지면서 이성의 눈으로 사회 제도를 고찰하고 과학과 기술의 최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려는 시도 등은
부패한 절대 왕정을 무너뜨리는 정신적 기반이 되어 주었습니다.
(3) 추상화 이해하기
계몽주의의 활약상 덕분에
‘이성의 시대’, ‘비판의 세기’라 불리는 유럽의 18세기.당시의 현실을 추상화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비스듬한 왕관을 쓴 해골의 모습에서
절대 왕정의 횡포와 수탈로
피폐해진 민중의 삶이 느껴집니다.
텅 비어 있는 해골의 두 눈과 입.
칠흑같이 어둡던 그 자리에
금은보화와 칼이 들어차고, 군데군데 치아가 보입니다.
여기서 ‘채워진 두 눈’은 당시의 비참한 현실을, '몇 개 남지 않은 치아’는
놀고먹는 소수 특권층을 먹여 살려야 하는 민중의 고단함을 상징합니다.
해골 주위의 어둠이 한층 짙어집니다.
국민 모두가 오로지 왕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하고,왕의 명령이라면 목숨도 바쳐야 하는 전제 군주제!
이런 사회에서 자유로운 삶이란 불가능합니다.
그때, 어디선가 한 줄기 빛이 비칩니다.
인간이 지닌 이성의 힘을 믿는 계몽주의의 등장! 가녀리게 보여도
어둠에 맞서 화사함을 뽐내는 ‘꽃’은
새로운 시대를 향한 희망을 상징합니다.
왕관이 화려한 금빛 위용을 자랑합니다.
절대 권력자에게 복종만 하던 민중이
스스로 국가의 주인이 되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어느덧 활짝 피어난 꽃은
든든히 자라난 나무와 함께
민초의 힘을 상징합니다.
“인간은 평등하다.
그러나 태생이 아닌 미덕이 차이를 만든다.”
볼테르의 말처럼 계급과 성별, 인종에 상관없이 인간은 모두 평등합니다.
그렇기에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고,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지요.
이러한 사실을 일깨워 주었기에
계몽주의의 정신은 시민 혁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