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으므로 붓을 들고, 붓을 들므로 살아있음을 느낀다

by Plato Won
임효 화백 作,장자의 소요유 곤이 붕으로 날아오르는 그림


임효 화백이 그림을 그릴 때

네 가지에 집중한다고 한다.


첫째는 지극(至極)이다.

이를 지,극진할 극


지극정성으로 온 마음을

다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솜씨가 좋을 수 없고,

기교가 모자라도 한 획을 그릴 때 온

정성을 다해야 한다.

그렇게 오래 버티면 손은 길을 알고

사람들은 그를 달인이라 부른다.


둘째, 파격(破擊)이다.

깨트릴 파,격할 격

.

익숙해진 것을 의심하고 스스로 세운

울타리를 걷어내는 것이다.


셋째는 고졸(古拙)이다.

옛 고,옹졸할 졸


완전히 몸에 밴 기술을 내려놓고

본질에 새롭게 다가가는 것이다.


넷째, 신묘(神妙)다.

귀신 신,묘할 묘


혼을 다해 그렸을 때 설명할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삶이 단순해지지 않으면 내면을

관조할 수 없다. 그래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수행이다.


살아 있으므로 붓을 들고,

붓을 들므로 살아있음을 느낀다."

는 대가의 그림,


임효 화백의 작품 중

장자의 소요유 편에 나오는 곤이 붕이

되는 과정을 화폭에 담은 그림이

신묘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물고기 '곤'이 생물의 종의 경계를 뛰어넘어

새'붕'이 된다는 장자의 '소요유'편,


예술이든, 일이든

인간이 인식의 한계선을 뚫고

인식의 지평선 저 너머를 향하 위해서는

지극과 파격,고졸과 신묘를

동반해 할 듯하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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