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담이 정겨운 이유

by Plato Won
Plato Won 作,제주도 돌담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전 세계 어느 곳을 다녀봐도 제주만한 운치와 느낌을

주는 곳도 드물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바다 풍경으로 가장 아름답다는

카리브 연안도, 지중해도 제주에 비할 바 못 된다.


카리브 해안이 유명한 이유는

해안 바다 색이 우유빛이기 때문이다.

보통은 바닷속 바닥이 진흙이나

카리브 해안 밑은 하얀 모래로 되어 있기

때문에 햇볕을 받아 우유빛을 낸다.


지중해 바다가 유명한 이유는

이곳이 서양 문명의 역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그에 비해

돌, 바람, 해녀가 많다.石多, 風多, 女多다.


이방인에게 운치를 주는 三多는

한라산 폭발 작용으로 생긴 많은 돌은 밭을 일구어

살아가는 제주민에게는 악조건인 것이고, 사면이

바다에 계절풍까지 지나는 길목이니 바람이 많아

농사 대신 해녀가 많은 것이다.


특히 나에게 제주 풍경이 운치 있는 것은

제주 돌담이 주는 운치와 느낌 때문이다.


제주 돌담은 운치 있다.

화강석으로 빗은 다양한 형태와 적당한 무게,

점잖은 차콜색의 돌들은 서로 다투지 않고

사뿐히 어우러져 돌담을 구성한다.


서로 어우러져 있으나

진흙이나 시멘트로 엮여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다름을 존중하며 적당히 밀착하고

적당히 숨구멍을 만들어 강한 바람도

그 숨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제주 돌담이 태풍에도 무너지지 않고

견뎌내는 이유다.


제주 돌담이 정겨운 것은

뭉칠 줄도 알고 받아들일 줄도 알고

자태도 곱기 때문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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