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개별성과 다수의 횡포

3-4,개별성을 꽃피우는 행복의 본질

by Plato Won


(1) 개별성의 가치



밀은 사회의 힘이 개별성을 압도하는

현실에 우려를 표합니다.


개별성의 결핍이 인간의 존재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자신의 본성은 등한시한 채

평범한 것만 선택하고, 독특한 취미나

행동은 기피합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능력이 시들어

버려,자신만의 의견이나 감정은

찾아볼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프랑스의 종교 개혁가

장 칼뱅입니다.


종교 박해를 피해 스위스로 망명한

그는 16세기 중반, 제네바에서

금욕적이고 청렴한 삶을 강조하는

칼뱅주의를 창시합니다.


칼뱅에 따르면, 인간은 원래부터

타락한 존재라서 자신의 의지를

갖는 것 자체가 죄악입니다.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신의 의지에

무조건 복종하는 수밖에 없지요.


그러니 다른 용도로 자신의 능력을

쓴다면, 차라리 그 능력을 갖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까지 말합니다.


밀은 이러한 사상이 칼뱅의 추종자가

아닌 일반 대중에도 영향을 미쳐

인간의 개별성을 부정적인 것으로

볼까 봐 염려합니다.


밀이 보기에, 개별성을 파괴하게

만드는 것은 그것이 민주적인 정치

형태이든, 신의 뜻을 위한 종교적

이념이든 간에 모두 전제 정치나

다름없는 폭정입니다.


(2) 밀의 주장 속 생각해 볼 점



밀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개인을

하나의 기준으로 묶어 두려는

관습과 여론의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와 함께 오랜

경험을 통해 발전해 온 관습을

무조건 해악이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경험을 통해

배우고,혜택을 얻기 위해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밀 역시 경험의 필요성을 전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타인의 시선에 비유되는

‘관습’의 굴레에 얽매이지만

않는다면, 경험을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활용하고 해석하는 것은

성숙한 인간의 특권이자 조건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사회 구성원들의 경험을 한데

모아놓은 전통과 관습은 경우에 따라

유용한 지침이 되고,사회의 안정과

질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밀은 남들에 비해 충동이나 욕구가

강한 사람들이 오히려 선을 행할

가능성도 높다고 하면서, 개별성의

가치를 극대화합니다.


하지만 ‘인종 청소’라는 미명하에

유태인 학살을 감행했던 히틀러처럼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려는 충동의

경우는 결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개인의 도덕적 품성에 대해 느슨한

잣대를 들이댔던 밀은 강렬한 충동에서

비롯된 지도자의 행동이

‘다수의 악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게 아닐까요?


(3) 추상화 이해하기


이제 추상화를 통해 개별성과 행복의

관계에 대해 살펴볼까요?


숲속 한가운데, 교회 건물이

우뚝 서 있습니다.


여기서 ‘나무’는 인간의 개별성을,

‘교회’는 개성이 없는, 획일화된 삶을

상징하지요.


이는 개인의 생각과 행동을

획일화하려는 다수의 횡포가 인간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검게 칠해진 교회의 문과 창문은

타인의 시선에 얽매여 자신의 개성을

잃어버린 현실을 암시합니다.


나무들 사이에서 검은 조각들이

나타납니다.


관습과 여론을 앞세운 다수의

횡포에 맞서,개인의 자유와 개별성을

지키기 위해 일어선 지성인들을

상징하지요.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이들은 사회의 소금과

같은 존재입니다.


의식이 깨인 사람들로 인해 교회의

억압이 차츰 힘을 잃고, 그 자리에

생명의 나무가 자라납니다.


생명의 나무는 사방으로 가지를

뻗으며 각자 다른 색을 마음껏

뽐냅니다.


생명의 나무에서 황금빛 에너지가

뿜어져 나옵니다.


인간은 자신의 개별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갖추어진다면, 더욱 아름다운 존재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


생명의 나무에서 뻗어 나간 나뭇가지

주위로 다양한 색의 점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저마다의 개성과 독창성이

꽃처럼 활짝 피어나는 사회를

상징합니다.


인간은 자신을 살아 숨 쉬게 하는

내면의 힘에 따라 모든 면에서 스스로

발전하려는 나무와 같은 존재입니다.


스스로 사유하고 질문하고 창조하려는

자유의지가 곧 개별성이고, 이는

행복의 본질입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풍성한 꽃을

피워 내듯,내면의 힘을 토대로

개별성과 독창성이라는 꽃을 피워

낸 개인들이 하나 둘 늘어 갈 때,

세상은 보다 행복한 곳이 될 수

있습니다.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