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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Nov 14. 2021

돌솥 쌀국수? 호치민 부자들  사이에서 인기 상승

몇 년 전부터 사무실 근처 호텔에서 20++만동에 돌솥 쌀국수를 파는데 베트남 직장인들이 가득해서 놀랐다. 그냥 좀 특이하고 비싸게 판다라고 생각했는데 최근들어 이 고가의 돌솥쌀국수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다.


1) 돌솥으로 쌀국수를?

2) 쌀국수가 23만동 (1만 2천원) ????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에서 대박 날거라 생각하지만 안팔리는 음식이 냉면과 팥빙수이다. 더운 나라인데 왜 안팔리지? 라고 많이들 궁금해 해서 나 역시도 베트남 친구들에게 물어 보면 '음식은 따뜻하게 해서 먹어야 맛있지'라는 답이 돌아 온다.


맞네... 그렇네!!!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 중에 하나인 Pho (퍼어) 쌀국수 역시 뜨거운 국물에 먹는 것인데 우리는 우리의 기준으로만 생각을 한다.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 식당에서 즐겨 먹는 메뉴 중 하나가 돌솥비빔밥이다. 일반 비빔밥 보다 계속해서 따뜻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돌솔비빔밥을 좋아한다.

돌솥을 이용한 쌀국수는 그럴 수 있다치는데 길거리나 쌀국수 전문점에서 2~3천원이면 먹는 쌀국수를 5배~6배 비싸게 먹는 것은 무엇일까?




베트남 중산층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닐까. 돌솥쌀국수에는 소꼬리, 안심, 등심 등 다양한 부위가 들어 있는데 일반 쌀국수 집에서 파는 질긴 고기와는 다르게 부드럽고 고급지다. 50년 전통의 유명한 쌀국수집의 비법이 MSG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느끼한 맛도 없이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훌륭하다. 나주 곰탕에 쌀국수 소면을 넣어 먹는 맛이랄까


하지만 베트남에 몰아 닥친 4차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하고 있는데 럭셔리 쌀국수의 인기는 뭔가 씁쓸하다...


* 유행 / 인기라고는 했지만 아직 대중적인 인기라고까지 할 수준은 아닙니다. 호치민 호텔과 고급 식당가에서 메뉴가 확산되기 시작하는 단계인데 더 확될지는 지켜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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