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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Nov 10. 2021

빈폴? 베트남에서는 씨클로?


지난 포스팅에서 뚜레쥬르의 베트남 론칭 당시 바게트 빵의 자전거 이벤트 사례를 설명드리면서 한국에서 당연하고 상식적인 것이 해외 시장에서는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생각났던 것이 예전에 패션업체 관계자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일모직의 빈폴이 베트남에 진출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빈폴, 한국의 대표적이고 브랜딩도 잘되어 있는 아주 훌륭한 브랜드입니다.  다만 빈폴이 베트남에 진출하게 되면 '내가 빈폴인데', '우리가 한국에서 어떤 브랜드인데'라는 생각은 꼭 버리시라고 오지랖 넓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빈폴의 시그니처 로고이죠. 영국 신사가 자전거를 타고 있는 이 로고는 영국풍 브랜드 느낌이 물씬 풍기게 한 중요한 효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제가 베트남에 너무 오래 있었나 봅니다.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베트남에서 빈폴 짝퉁을 만들어 내면 '씨클로'라는 브랜드를 내겠다 싶었습니다.  씨클로와 이 영국 자전거의 이미지는 확연히 다릅니다만 왜인지 둘이 붙여 놓으니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씨클로는 9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서민들의 택시 역할을 한 대표적인 베트남 상징물입니다.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기로 악명 놓은 골치 덩어리이기도 하고요.


베트남에 진출하는 분들이 베트남은 20~30년 전 한국에서 유행하던 것을 그대로 하면 된다고 믿으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서 빈폴이 30년 전에 론칭했을 때처럼 이 영국식 자전거를 타고 있는 신사 이미지를 혹시라도 너무 부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인지.. 자꾸 씨클로가 떠올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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