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베트남 경제 불황인가?
<요즘 불안해 보이는 베트남 경제>
베트남 경제는 거시적으로 계속해서 성장할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미국 금리 인상과 세계적인 경제 침제에 자유로울 수는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이다)
1.
미국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다 보니 미국 신발, 의류, 가방의 20%를 생산하는 베트남에도 작년부터 물량이 줄어 들어 공장들이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고 있다. 전에는 여기저기 일자리가 많아 해고 되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베트남이었는데 요즘은 일자리를 찾느라 고생하는 사람들의 기사가 자주 보도 된다.
베트남 신발 공장에서 직원들을 해고한다는 신문들2.
베트남 대형 건설사들의 대출금, 하도급 업체 미지급 금액이 점차 커지고 있다. 베트남 4위 규모 업체에 대한 문제는 작년 10월 부터 불거진 것이라 새로울 것도 없는데 미분양 물량 30~40% 할인에 회사 사무실 집기까지 팔며 부채 상환에 총력을 다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베트남에서 손꼽히고 건실한 시공사로 잘 알려져있는 B 모 건설사는 최근 하도급 업체들로 부터 '미수금을 지불하라'는 소송을 당했다.
베트남에서도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로 Techcom Bank가 무디스로 부터 Ba2에서 Ba3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신용강등 당했다. 해당 은행에 대해 자본과 유동성이 현재 환경에서 충분하다고 평가했지만 2022년 말까지 부동산 및 건설 대출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29%를 차지하고 있어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문제가 향후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다.
3.
최근 베트남 정부가 심한 폭언, 심지어는 살해 협박까지 한 채권 추심 업체 담당자들을 체포하거나 해당 업체를 압수 수색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린다. 배트남 정부가 고리 대금업을 단속하고 인격 모독에 가까운 채권 추심에 강력 대응에 나섰다.
그런데 이 사건들의 이면에는
1) 경기가 안좋아져 소액 대출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2) 대출이 연체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3) 그 규모가 점차 커지고 저소득 계층의 경제 상태가 매우 안좋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 생필품 소비가 위축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음료수를 독점 판매하시는 분 이야기로는 요즘 대리점들의 대금 결제가 자꾸 늦어지고 미수가 발생한다고 한숨이다.
4.
그런데 이렇게 상황이 안좋아 보이는데도 고급 식당들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되고 한국인이 구매하기에 부담스러운 우리 돈 2~3만원 짜리 샴푸는 꾸준히 팔린다. 세계 어디에서나 벌어지고 있는 양극화가 베트남에서도 더욱 심해지고 있는 듯 하다.
항상 그래왔지만 베트남 정부가 이런 문제들을 신문에 보도하고 외국인인 내가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이면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가 부도났다고 언론에 보도 되더라고 베트남 충분히 충격을 흡수하고 대비할 준비가 되었다고 본다.
지난 3월 15일 베트남 팜 민 찐총리가 '외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보다 경제적이고 실리적인 외교에 집중해야다'고 말했다. 경제가 어려운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어느 한 쪽 세력만 바라보고 사는 어리석은 짓은 안한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베트남을 중국에 뺴앗길까 싶어 미국 글로벌 기업 52개가 대규모 투자단을 꾸려 전현직 미국 대사들까지 총출동해 베트남을 방문했다. 자신들의 손을 잡아 주나 싶었던 중국은 또 벙어리 냉가슴으로 베트남 정부가 일본에 제안한 베트남 고속철 사업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선다.
베트남 정부가 친중이라고 호도하는 이들이 베트남 국정 운영은 바로 이 '실리외교'이다. 우리나라는 실리 외교를 하고 있는가... 하아..
마동석 형님의 '진실의 방'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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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중, Kwangho Choi 및 외 10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