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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May 26. 2023

세계 1위 라면 킬러,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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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스턴트 라면 협회 WINA는 해매다 국가별 라면 소비량을 발표 합니다. 각 회사 공장에서 출고된 양을 합산한 수량이니 실제 소비량은 더 작은 숫자일 수는 있습니다.



이를 UN이 발표한 국가별 인구수에 대입해서 1인당 라면 소비량을 산출해보니 작년에 이어 올 해에도 '베트남이 1인당 라면 소비 1위 국가'로 뽑혔습니다. 라면부심 강한 한국인들을 제치고 2관왕을 한 겁니다.


하지만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베트남 봉지 라면 중량은 대체로 75g, 한국 라면은 120g으로 한국인이 30% 가량 더 라면을 먹습니다. 개수로는 베트남인 보다 적게 먹지만 실질적으로 먹는 양으로는 한국인이 여전히 1위! 라면 부심유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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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는 우리 처럼 끓여 먹기 보다는 컵라면 처럼 그릇에 라면과 스프를 담아 뜨거운 물을 부어 먹습니다. 물론 우리처럼 끓여 먹는 라면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이런 방식입니다.



한국에서 상식이, 해외에서도 상식은 아니다


해외 시장 진출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명심해야 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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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라면들도 베트남 시장에 맞게 75g 짜리 소용량 라면들을 출시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왼쪽 부터 팔도, 삼양라면, 오뚜기의 소용량 라면


20년 전 대학생 시절에 라면 회사에 저런 소용량 라면 출시를 제안했었는데 판매 효율성이 없다고 까였던 적이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적게 먹는 여성들이나 어린 아이들용으로 좋아 보였거든요. 그리고 라면을 1개 먹기에는 아쉽고 2개 먹기에는 부담 스러운 이들을 위해서 1.5개 분량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말입니다. 


당시에는 이런 동남아 소비자들의 상황은 꿈도 못 꾸고 있을 때였는데 이제는 눈 앞에 이런 제품들을 보게 되네요.


한국 라면 회사들이 베트남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미국으로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소요량 제품들을 단순하게 동남아 시장으로만 국한 짓지 말고 한국 시장과 북미, 유럽에서


1) 라면을 좋아하지만 밀가루 음식을 줄여야 하는 분들

2) 다이어트를 위해 라면을 적게 먹어야 하는 분들

3) 소식하는 분들

4) 어린 아이들

5) 1.5개를 먹는 사람들을 위한 플러스 a


등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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