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사이에 여기저기 베트남을 찾아오시거나 화상 회의를 통해 여러기업, 정부 부처, 국가 기관들에게 베트남 여러 상황을 설명을 드리고 있네요.
다들 심각하게 물어보시는 첫 질문이 ‘베트남이 중국처럼 우리 기업을 내쫓는 것 아니냐?’ 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신규, 추가 투자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입니다.
제 판단은, 중국과 베트남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들이 내쫓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중국은 수 천년 동안 정복 국가였습니다. 빼앗는 것이 당연한 민족이니 지금 사태가 벌어진 것이 그렇게 낯선 것도 아닙니다.
- 하지만 베트남 민족은 정복하며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수 천년을 중국과 싸우면서 자신들을 지켜 온 사람들입니다. 주변의 도움 없이는 살아 갈 수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베트남의 공식적인 외교 자세는
‘누구와도 동맹을 맺지 않고 다 친하게 지낸다'
입니다
- 중국을 꼭 비꼬려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이고 한국을 비롯한 중국 주변의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싫든 좋든 중국의 영향 받아 온 역사입니다. 절대적이든 상대적이든 중국의 고대, 중세 문화는 세계 최고인 것은 분명 합니다.
- 그랬던 중국인들이 몰락해서 서양과 일본한테 밟혀 살다가 이제 다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하니 한국이 눈에 들어 오겠습니까? ‘저것들(한국)은 우리한테 조공 바치던 것들인데’하면서 우리 기업을 무시한거죠. 중국이 이제 G2가 되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항상 이렇게 생각해 왔습니다.
- 그래서 베트남이 20년 후 크게 성장하면 중국처럼 되지 않겠느냐 해도 베트남 사람들 기질이 중국 사람들과 달라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우리도 미국, 일본 기업들 기술 보고 베끼면서 발전해왔습니다. 문익점 선생이 목화씨를 가지고 오듯 일본에서 몰래 사진 찍고 샘플 훔쳐왔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성공담 말하듯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 그런 것 다 감안하고 20년 더 성장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이 걱정되면 아무 것도 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