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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Jul 13. 2023

베트남에서 한국홈쇼핑들은 왜 실패했는가?


베트남에는 CJ, GS ,현대, 롯데 한국 4대 홈쇼핑이 모두 진출했었습니다. 초반에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는데 10년 만에 모두 철수했습니다. 



베트남 홈쇼핑 시장에서의 빠른 철수는 회사 내부 사정도 있고, 베트남 현지 파트너와의 문제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베트남 상황과 한국 홈쇼핑 방식이 맞지 않아서였습니다. 몇가지 원인을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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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람들은 야외 활동이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퇴근하고 저녁에 집에서 TV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동네에서 이웃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일상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근 카페에 친구들이 모여 핸드폰이나 노트북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거나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니 좀처럼 홈쇼핑을 마주할 기회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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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자국 TV 프로그램 보다 스마트 폰을 통해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으로 해외 영화와 드라마를 보니 TV 쇼핑에서 물건을 살 기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해외 콘텐츠에 익숙하다 보니 눈이 높아진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자국 TV 프로그램이 재미있을리가 없습니다.





이커머스 시장의 발전입니다. 베트남 홈쇼핑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장되던 2012년 유럽계 이커머스 업체인 라자다_LAZADA, 잘로라_ZALORA가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습니다. 초기에는 TV라고하는 신뢰 높은 채널을 통해 제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기에 이커머스 보다 경쟁력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소비자들의 스마트 폰 사용 비율은 높아지고 이커머스 기업들의 공격적인 할인 행사로 소비자들은 이커머스에 익숙해져 갔습니다. 해 마다 수 백억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할인 폭탄을 쏟아내는 이커머스들 저가 공세에 한국 홈쇼핑사들이 견딜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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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보따리로 저렴한 제품을 가져다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TV쇼핑처럼 설명하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TV쇼핑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었다.


홈쇼핑 회사에서 베트남 주재원을 나오셨던 분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시장 상황을 설명하려고 해봐야 빠른 성과를 기대하는 본사 입장에서는 '비겁한 변명'으로 밖에 안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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