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카카오톡 "파울로코엘료"와 친구를 맺었더니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매일밤 평화로운 마음으로 잠들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잠 못 들던 밤,
혼자 스스로 자책했던 밤,
혹시 나만 뒤쳐진게 아닐까,
혹시 나만 잘못한게 아닐까,
때론 우울하고 때론 무기력했던 그 수많은 시간을 딛고
평화롭게 잠드는 요즘이 무척이나 감사했다.
02.
열등감이라는 감정이 들때,
부러움이라는 감정이 들 때 생각한다.
시기라는 감정이 들 때도 생각한다.
무언가 앞에서 계속 작아지기만 하고,
영원히 갖지 못할 것 같은 마음이 들 때도 생각한다.
여기에 내 욕구가 있나보다.
취업을 하지 못했을때 나는,
쓰레기 줍는 아저씨도 부러웠다.
저 사람은 그래도 사회에 기여하면서 사는데,
저 사람은 그래도 밥벌이가 있는데,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일당 6만원짜리 아르바이트라도 시작하고서야
마음이 풀렸다.
운이 좋게도 제대로된 직장에 취업하고서야,
직업에 대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먹고 살 수 있게 된지 이제 2년,
요즘 또 그런 마음과 마주한다.
원룸보다는 제대로 된 아파트에 살고 싶고,
조금 더 능력 있는 어른들이 부럽다.
부러움, 열등감, 시기, 질투, 작아짐
지금 이 모든 감정들이
평화로운 잠자리로 바뀌길
by.쏘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