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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블리 Mar 28. 2018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

인연안에서 좀 더 행복해지려고.

인간관계를 하나의 과일나무로 보면 가족은 뿌리와 같다. 친척은 각각의 기둥이며, 동창이나 오랜 친구는 그 친분의 깊이에 따라 굵은 가지를 지나 뻗어 있는 가지다. 나무가 크고 굵다는 것은 친분관계나 인연이 많다는 의미로 흔들리지 않는 지지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잔가지가 많고 풍성한 경우는 최근에 만나는 사람의 폭이 넓다는 의미다. 사람들은 흔히 우정의 깊이가 깊은 사람과 삶의 가치를 나누거나 사업관계에서 이득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무는 그 크기에 상관 없이 모두 가지 끝에서 잎이 나고 열매를 맺는다.


과실은 결과지에서 자라나는데 대부분의 결과지는 태어난지 얼마 안된 1년생 혹은 2년생 가지이다. 3년이상 된 가지에서 과일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노쇠한 가지들은 1~2년생 가지가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뿐, 직접 열매를 맺지 못한다.



 

인간관계라는 나무도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사업, 연애, 이념의 공유는 최근에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다. 근래 당신이 이득을 보거나, 지식을 활용하거나, 사업적 결정을 내린 것은 대부분 만난지 얼마 안된 사람과 벌인 것이다. 삶에서 성공하고 많은 열매를 거둔 사람은 이렇게 최근에 만난 사람을 잘 활용한 사람인 것이다.


물론 오래된 인연은 자신을 지탱하는 가지로 정서적 양분을 준다. 하지만 오랜 인연은 검증이 됐다는 생각에 인연 자체만을 소중하게 여긴다. 이렇게 오랜 인연에 안주하는 나무에는 잎사귀도, 열매도 열리지 않는다. 검증이 됐어도 확장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오랜 인연에 안주한다는 것은 고착하는 것이고, 새로운 가지를 키우고 열매를 맺을 기회를 잃는다는 것이다. 결국 굵기만 키우다 고사하는 것이다.


- 김승호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중에서.




인간관계를 크게 둘로 나누면

오래된 인연과 새롭게 만나는 인연이 있다.


오래된 인연에는 가족, 친척, 친구, 동창 등이 있고,

그 중 일부는 나와 평생을 함께 한다.


평생을 함께하는 인연은 삶의 안전기지가 되어준다.

실패해도, 모자라도, 좋은 상황이 아니여도

그들은 나를 지지하고 사랑한다.


안전기지의 존재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정서적인 안정감은 삶을 확장시키는 기반이 된다.



새롭게 만나는 인연은 삶을 성장시킨다.

직장 동료, 파트너, 고객, 우연히 알게 된 사람들, 연인,

최근에 인연이 닿은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성장한다.


그들은 평생을 함께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 행동, 함께하는 일들은

현재의 나의 삶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


오래된 인연은 인연을 편안하기 때문에

내게 미치는 영향이 적다.  

새롭게 만나는 인연은 불편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해소하는 행동을 통해 영향을 받는다.


부정적인 사람 곁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닮고

긍정적인 사람 곁에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닮는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 곁에서는 스포츠를 배우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 곁에서는 술은 배운다.


부럽고 닮고 싶은 사람 곁에 있으면 장점을 배우고,

비교하고 열등감을 느껴 멀어지면 성장할 기회를 얻는다.


오래된 인연은 안정감을 주지만

새롭게 만나는 인연은 성장을 준다.



인간관계에는 정답이 없다.

인생에 정답이 없기에,


다만, 인간관계를 위해 좀 더 행복한 길이 있다면

시절에 따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정감이 필요할 때는 오래된 인연과 최대한,

성장이 필요할 때는 새로운 인연과 최대한,


새로운 인연에 지쳤을 때는 오래된 인연 속에 쉬어가고,

오래된 인연에 안주할 때는 새로운 인연 속에 나아가는,

어느 하나를 포기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by.쏘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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