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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블리 Apr 22. 2018

누군가 나를 규정지으려 한다면,

봄은 따뜻하고

여름은 덥고

가을은 선선하고

겨울은 춥다고 배웠지만,


계절을 제대로 겪고 나면

봄에도 추울 수 있고

여름에도 선선할 수 있고

가을에도 더울 수 있으며

겨울에도 따뜻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고

중도좌파적인 생각을 가졌고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지만,


그를 오래 보면,

그도 많은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필요하고,

때때로 즉흥적이고 싶고,

어느면에서 보수적일 수 있고,

어느 순간 우울해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계절이든, 사람이든,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것들을 진정으로 알려면

두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 같다.


이분법적 구분으로 본질에 다가가는 것,

그 후에 때때로 그렇지 않음을 배우는 것.


만약 누군가가 나를 이분법적인 잣대로 규정지으려 할 때

내 안의 양면성을 몰라준다고 상심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나를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이

이제야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by.쏘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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