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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블리 Jun 25. 2017

#. 쉬어가는 페이지

- 관심과 감사

엊그제,

고요하던 나의 브런치가 한껏 붐볐다.


73,863

누군가에게 아무 의미 없는 숫자일수도 있지만,

인생 최대 조회수를 바라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처음엔 덜컥 겁이 났다.

브런치에 쓰는 글들은 그저 소소한 취미였는데

7만을 넘어가자 부담이 되었다.


부족한 내면을 들킨 것 같아 겁이 났고,

혹시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본인의 글을 읽으며 알아볼까봐 두려웠다.


며칠이 지나 부담감이 사그라들 즈음에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1분이라도, 글을 읽어줬음이 감사했고

좋아요나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도 감사하고


잠시라도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브런치를 시작하며 가졌던 꿈에 다가가는 것 같아

더 감사했다.





수줍은 성격

완벽하고 싶은 내면에서 오는 부담감

회피적인 성향으로 그저 도망가고 싶은 마음,


벽 뒤에 숨은 꼬마처럼 부끄러움이 가득한 자신이기에

사실 아직도 앞으로 어떤 것을 이곳에서 나눌 수 있을지, 하루에도 수십번 고민을 한다.


그래도 인생의 모든 순간이 찬란하고 감사하기에

한발 더 나가야지,

마음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by.쏘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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