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시작한 나의 첫 레슨
나는 수린이다.
그리고 요즘,
내 인생의 숙원 사업이었던 ‘수영’을 배우고 있다.
20대 때부터 늘 마음 한편에 있었지만
막상 시작하지는 못했던 일.
정말 간절했다면 했겠지만,
아마 그때의 나는 그만큼의 용기는 없었던 것 같다.
육아휴직이라는 뜻밖의 시간이 생겼고,
집 근처에 수영 센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신랑이 가볍게 던진 한마디,
“수영 한번 배워봐.”
그 말에 문득 생각이 많아졌다.
다른 운동은 하면서,
왜 수영만은 계속 미뤄두고 있었을까.
그렇게 지난달, 치열한 초보반에 등록했고
지금까지는 나름 잘 해내고 있다.
나만의 속도로, 엉금엉금 물에 적응하는 중이지만
육아휴직이 끝날 즈음에는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아져 있기를 조심스레 바란다.
언젠가 엄마가 된다면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취미 하나쯤은 꼭 만들고 싶었다.
부지런히 연습해서
언젠가는 아이 손을 잡고
같이 수영장에 들어가는 날이 오면 좋겠다.
엄마가 된다고
할 수 없는 일이 늘어나는 건 아니라는 걸,
요즘의 나는 몸으로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