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떠난 예술가, 붓을 내려놓고 창업을 하다.
'내가 하고자 했던 것은 예술인데 그 부산물로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게 과연 맞는 걸까?'
'어쩌면 이렇게 버려지는 원단을 재활용하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너희가 뭘 안다고 옷 만드는 방식을 바꿔. 이게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는 방식이었을 것 같아? 지난 몇십 년 아니 몇백 년 동안 최적화된 것이 지금이 방식인 거야."
"너가 이 사업을 통해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나 역시도 공감해. 그리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너의 도전정신도 존중하고. 그런데 정작 이게 전반적인 패션 산업 내 플레이어들이 모두 따라 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생산적인지 고민을 해봐. 패션 브랜드들이 기존의 제작 방식을 고집한다면 나름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이제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IT기업으로 변모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고 성공의 가능성도 적어요. 그래서 현재 회사 사정상 여기 계신 분들의 안정적인 커리어와 급여를 약속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신대표,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 망해도 좋으니 후회 없이 끝까지 해봐."
'그래. 어쩌면 이게 내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어. 내 모든 걸 쏟아붓고 후회 없이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