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상의 뻔한 자소서 vs. Fun한 자소서 #1 : 이랜드]
[윤호상의 뻔한 자소서 vs. Fun한 자소서 #1 : 이랜드] 이랜드의 변화, 자소서 질문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이랜드 그룹의 자기소개서가 거의 몇 년만에 대폭 바뀌었습니다. 저희 지원할 때에는 노트 한 권 분량이었는데 ㅋㅋ 기존 꿈과 비전, 성취 경험, 책이나 인터넷 사이트, 직장의 의미 등으로 조금은 추상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직무, 회사 타깃팅으로 급변하는 질문과 분량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이 질문의 변경이 왜 되었을까를 먼저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이랜드조차도 추상적인 이상과 꿈을 지닌 지원자가 아니라 직무와 회사에 직접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선발으로 급변했다는 것입니다. 기존 추상적인 자소서 질문만으로는 이런 부분을 파악하기 힘들었던 것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비슷한 답변을 하다 보니 변별력이 낮았습니다. 실제 꿈과 비전도 이랜드 속 목표, 성취 경험도 대학 입학, 수상, 인터넷 사이트도 삼성경제연구소, 직장의 의미는 메슬로우의 욕구 5단계가 다 나오니 참 답답했습니다. 이번 2016년에서는 이런 추상적이고 개인적인 부분을 과감히 무시하고 새로운 질문으로 전체 수정했습니다. 지원자의 직무 적합도, 지원한 직무를 잘할 수 있는 이유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각각의 자기소개서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과 함께 작성 요령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질문 1] 이랜드를 선택한 이유와 이랜드 입사 시에 이루고 싶은 꿈을 적어 주십시오. (700자 이내)
이 부분은 다른 회사에서 흔히 제안된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 부분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이랜드 선택 이유 부분에서는 이랜드에 대한 장점을 찾아서 가고 싶다, 하고 싶다라는 1차원적인 논리는 절대 곤란합니다. 특히 비전과 적성과 일치한다, 개인적인 친분, 어렸을 때부터 꿈이라는 바보 방식으로 접근하시는 것은 절대 곤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회사 이야기 살짝, 그리고는 회사가 아니라 직무를 잘할 수 있는 장점, 준비사항 등을 핵심적으로 요약, 정리, 나열하여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나가셔야 합니다.
또한 입사 시에 이루고 싶은 꿈은 1년, 3년, 5년, 10년 등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10년 후 직무 목표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하신 후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 및 실천 계획을 함께 기술해 주셔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도 반드시 중요한 부분은 추상적이고 막연한 꿈이 아니라 구체적인 직무 타깃팅, 세부적인 부분까지 포함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목표 타깃팅이 없는 자소서는 여기저기 하나를 돌리는 범용적이라는 부정적인 느낌만을 주기 때문입니다.
[질문 2] 살아오면서 가장 인상 깊었거나 본인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경험을 3가지를 적어 주십시오. (성공경험/실패경험/단체경험)
[질문 3] 위 3가지 경험 중 하나를 선택하여, 구체적으로 적어 주십시오. (1,500자 이내)
이 질문은 지원자의 가치관뿐만 아니라 지원자의 숨은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또한 기존 자기소개서 질문 중에서 살아 남은 질문인데, 흔히 주변 친구들이 많이 이야기할 경험, 메인 경험, 자랑하고 싶은 경험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조금 작은 경험을 선택하여 집중해 주시는 것이 보다 강한 인상을 남겨줄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 질문에 리더십 경험을 추가적으로 묻기 때문에 단체 경험도 질문 4번과 조금 다른 단체 경험을, 구체적인 기술에서도 단체 경험보다는 다른 경험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는 것이 보다 다양한 역량을 증명해 나갈 수 있습니다.
먼저 경험 3가지도 너무 거창하고 누구나 기술하는 경험이 아닌 작은 경험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진짜 예를 들어, "휴대폰 선택에서 아이폰, 안드로이드 중 결정" 등의 작은 경험을 계기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지원자들이 흔히 대부분 큰 경험, 자랑하고 싶은 경험에만 집중하다 보니 차별성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구체적인 기술 부분에서는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성공 경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실패 경험을 더 추천합니다. 2016년도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고객의 다양한 니즈 등으로 기업은 위기 관리에 가장 주목하고 있으며, 실패 경험 자체가 우리 마음을 가장 많이 움직이는 전통적인 스토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 경험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실패 원인을 본인에게서 정확하게 분석하여 찾고, 그 원인을 없애기 위한 체계적인 보완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까지만 기술하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혹시 성공 경험을 소재로 기술하신다면 성공 경험에서는 막연히 성공했다는 논리보다는 사전에 본인 스스로 목표를 어떤 수준으로 설정했다는 부분이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질문 4] 리더십의 경험이 있는 경우, 단체명, 단체의 성격, 직책, 활동기간, 리더십 범위 내 멤버의 수와 리더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을 적어 주십시오. (1,500자 이내)
리더십, 팔로워십에 대한 논쟁은 영원한 숙제이죠? 하지만 신입사원을 뽑는 과정이 단순히 신입사원이 아니라 미래 이랜드 핵심 인재/리더를 선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당연히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1,500자라는 분량은 결코 적은 글자 수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셔야 하며, 하나의 문단으로 구성한다면 평가하는 인사팀, 면접관조차도 부담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 구성 상에서는 500자 내외로 3개 문단으로 기술해 주시는 것이 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긍정적인 인상을 남겨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질문에서 요청한 각각의 부분에 대해서는 서술형으로 먼저 기술하는 것보다는 특히, 반드시 문장으로 기술하는 것을 요청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질문의 각 내용부터 순번을 메겨서 기술해 주신 후에 자세한 내용을 뒷 부분에서 기술해 주시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됩니다. 그리고 스토리텔링 부분에서는 인사팀, 면접관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 상황이나 과정, 생각 등이 아니라 지원자의 노력과 행동이라는 부분을 기억하면서 노력과 행동 부분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세밀하고 충실하게 기술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노력과 행동 부분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이 아니라 본인만의 창의적, 도전적인 노력과 행동 중심으로 기술되어야 자연스럽게 본인만의 장점, 역량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도 보다 체계적인 인상을 남겨주시기 위해서 공대 방식으로 첫째, 둘째, 셋째 등으로 구분하여 본인의 노력과 행동 부분을 정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여기서 조금 고민이 항상 경험을 기술하고 장점 도출, 그 장점에 대한 직무 연관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는데, 이 리더십이라는 전체 장점으로 연결하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막연하고 추상적인 연결을 한다면 오히려 지원 직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남겨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이라는 전체 장점이 아니라 리더십 속의 작은 장점을 찾아 집중하시는 것이 좋으며, 이후 연결 고리도 비전 등의 막연한 연결이 아니라 지원 직무에서 직접 실천 및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연결 고리를 만들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상에서 이랜드그룹의 자기소개서에 대해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제가 말씀 드린 것도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정답을 찾거나 족보를 찾는 것이 오히려 자기 이야기와 목소리를 나타내지 못하는 지름길이며, 그것을 평가하는 인사팀, 면접관에게는 정말 짜증만 나는 결과를 만들어 준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자소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쓰기 능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보다 지원 직무를 잘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 인사PR연구소 성공 진로/취업 종결자 윤호상 소장, http://facebook.com/insateam]
#윤호상,#윤호상소장,#인사PR연구소,#이랜드공채,#이랜드채용,#이랜드자기소개서,#이랜드자소서,#이랜드자소서질문,#이랜드자소서항목,#취업의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