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월동준비

영귤. 이토록 싱그러운 겨울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by so young in season



시원하던 바람이 서늘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쉬이 목이 마르고, 조금은 건조하다 못해 따가운 듯한 기분이 감돌고, 감기라도 걸릴까 괜시리 기분마저 나른합니다. 분명, 계절이 다시 지나가려나 봅니다. 늦가을의 이 끝자락에 서서 미처 차가운 바람이 되기 전에, 따끈한 차 한잔을 준비하려 제주에 연락을 넣었습니다.





이 푸르고 작은 귤은 요즘 제주열풍을 타고 방송에도 여러번 소개된 바 있는 영귤입니다. 일반 귤이 푸를때 따서 드시는 청귤과는 조금 다른 품종으로 작고 강한 신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 귤의 과즙으로 식초대신 요리에 다양하게 사용할 정도로 산도가 우수한 편입니다. 그리고 그 강렬한 신맛만큼 풍부한 비타민이 들어있기로도 유명합니다. 물론 그 향기로움은 일반 감귤계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청량한 향기를 지녔다고도 자부합니다. 올 겨울 따뜻한 비타민 한 잔의 여유를 위해, 영귤을 준비했습니다.





지금 이 한 두 주를 놓치면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인시즌의 영귤청은 조금 다르게 담궈봅니다. 영귤과 황금배를 황금비율로 섞어 시원하고도 향기로운 겨울 음료를 빚어냅니다. 올 겨울 가장 향기롭고 신비한 비타민을 따스한 한 잔에 담을 수 있도록 유리 단지에 고이 담궈냅니다. 담궈서 딱, 일주일이면 올 겨울 풋풋한 우리의 티타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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