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제 꿈을 적은 후
여러 개의 종이비행기를 만들었습니다.
옥상에 올라가 세상을 향해 날렸어요.
이 종이비행기가
누군가에게는
그저 쓰레기처럼 보일 것이고,
땅바닥에 떨어진 종이비행기를
펼쳐 볼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다시 한번 날린 종이비행기는
하필 나무에 걸렸습니다.
또다시 던진 종이비행기는
청소 미화원이 치우셨어요.
앗, 쓰레기를 버린 것 같아 죄송해요.
누가 읽을지 모르는 글을 계속 쓴다는 건
가끔 죄송한 마음도 들어요.
저의 간절함이 누군가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에 쓴 건데.
오늘은 그냥 종이를 펼쳐 놓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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