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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헌 작가 Jun 24. 2024

달디달고 달디단 밤막걸리


아, 인생이 살짝 쓴가 봐


인생이 쓰면 술이 달다는데


인생이 조금 쓴가 보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데,


막걸리가 달게 느껴진다.


편의점에서 나온 내 양손에는


막걸리를 하나씩 들고 있다.


양쪽에서 들리는


출렁출렁 소리.


이런 소리에 설레는 내가 낯설다.



유리컵에 얼음을 넣고


막걸리를 붓는다.


아이스커피처럼 마셔본다.



소주는 쓰고,


맥주는 배 나올 것 같아 안 마시는데,


오늘 마신 막걸리도 쓰다.


역시 막걸리는


달디달고 달디단 밤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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