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만든 세상에서 벗어나도,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판단과 감정을 부정당하여, 결국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게 됩니다.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으며,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의존도가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혼자 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오랜 시간 동안 상대방에게 의존하다 보면, 그가 없으면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 수 없다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가해자가 만든 세상으로부터 정신을 가둬 둔 상태이기 때문에 독립적인 삶을 상상하는 것조차 두려워하게 됩니다. 피해자는 심리적 트라우마로 남아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는 게 어렵습니다.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행동으로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상대방이 좋아하는 일인지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상대방이 잘못을 저질러도 나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가스라이팅은 처음에는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됩니다.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보호하려는 정신적 방어기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벗어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