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도 자라고 있다.

<필사 노트> "심연" 배철현

by 이수정

서점에서 신간 코너를 둘러보다가 문득 손에 잡힌 책 한 권!

휘리릭 책장을 넘기다가 발견한 이 문구에 이끌려 책을 세 권이나 샀다.



우리는
'시간(時間)'이라는 씨줄과
'공간(空間)'이라는 날줄이
교차하는 지점에 존재한다.
시간과 공간을 정지시키기 위해서는
둘의 공통분모인 사이,
즉 '간(間)을 포착해야 한다.
이것을 '순간(瞬間)'이라고 한다.

배철현 <심연> 중








책의 속지 맨 앞엔 보라색 펜으로 적어놓은 책 구입 날짜, 2016년 10월 2일

그리고 빼곡히 적어놓은 문장


God, give us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 not be change,
courage to challenge the things that should be change
and the widsom to distinguish the ont from the other

신이시여, 바꿀 수 없는 것들은 평정심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은총과
바뀌어져야 할 것들을 바꾸는 용기와
이 두 가지를 분별하는 지혜를 우리에게 주시옵소서



당시에도 나는 삶에 대한 평온과 열정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었나 보다.

그 둘을 구분하는 지혜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이지만

적어도 바꿀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평온함이 생겼고

힘들고 어려워 보여도 도전하면 해 낼 수 있다는 성공 경험도 많이 했다.


그러니 나는 2년 전보다 조금은 자랐을거다.

어차피 나는 죽을 때까지 성장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아주 조금씩 천천히 자라도 괜찮다.

매일 매일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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