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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정 Apr 28. 2019

꽃이 그랬다.

<필사노트> 김영임 “꽃이 그랬다”

<필사노트> 김영임 “꽃이 그랬다


햇볕이 꽃을 피운다고 하지마라

바람이 꽃을 지운다고 하지마라

피는 것도

지는 것도

꽃이 그랬다."

[김영임의 꽃이 그랬다.]




나 18살 때. 좋아하는 밴드의 노래를 들으면 알아버린 세상의 이치


 "인생은 외롭지만 혼자가는 것"


나 그후로 중년의 나이가 되어. 야외공연장에서 우연히 들은 여가수의 노래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가 끝나니까, 강해지지 않으면 다다를 수 없으니..."



내 삶은 온통 "혼자, 스스로, 독립적으로, 주도적으로" 라는 단어들로만 꽉차 있었다.



그것이야 말로 내가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는 믿음으로 포장되어...


개인이 가지는 삶의 화두는 개인이 가지는 콤플렉스의 다른 얼굴.


내가 그랬어. 내가 그런거야... 인생의 한 시점이 푸딩을 한숟가락 들어낸것 처럼 뚝 떨어져나와 있는것 같아.


기대고 싶은 마음과 불어나는 욕심에 혼란스러워질때


그럴때 되내어... "꽃이 그랬어. 내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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