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시간에 늦어버릴지 몰라
내 몸을 재촉하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버스를
탈 수는 있을지 몰라
혼자 정류장에 남겨진 그림자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하염없이 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흠씬 두들겨 맞은 몸은 밤이 되어
정류장으로 오지만
그림자는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고
내일도 버스를 타기 위해 침대에 누워
그림자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