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시간이 너무 빠르죠? 브런치가 240일동안 글 침묵을 하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토요일 저녁, 이런 저런 일들을 조금 맺고 몇 자 적습니다.
최근 음악 작업보다는 음악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집중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음악가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고, 음악을 한다는 것에 대해 더 간절해집니다.
클래식과 재즈의 대가들이 연주한 것을 접하고, 날마다 현장에 있는 아티스트들의 이야기와 음악을 들으면서 내 음악, 그리고 내 이야기는 무엇인지 더 성찰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내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할 자양분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
그리고 살아가면서 생각하게 되는 주제와 소재들이 있습니다. 곡도 쓰고 그것을 길게 풀어낸 글들도 책으로 엮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요즘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의 변화에 대한 여러 지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더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접하는 풍경들 속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점점 쌓여가네요.
기존에 작업한 음악들을 잘 정돈하는 일을 차근차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착상하고 머릿 속, 노트 속 쌓여있는 곡들도 하나씩 작업을 완성해갈까 합니다.
240일의 침묵, 이곳엔 잠시 침묵했지만 일상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네요. 다시 그 일상과 이 곳이 잘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데이브니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