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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팟타이의 나라에서 요리 수업.

치앙마이 두달살기/ 50일차/ 11월12일/ 쿠킹클래스

by 지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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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타이의 나라에서 팟타이를 배워보는건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다. 올드시티에 위치한

요리학원은 5시간씩 오전, 오후 반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인당 900밧으로 한화로는

3만원이 조금 넘는다.


에피타이저, 볶음요리, 수프, 커리를 만들

어 볼 수 있고 희망하는 메뉴를 위의 사진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망고 밥은 다같이

만들어 보는 메뉴고 최종적으로 한사람당

5가지의 메뉴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오전반은 09:00~14:00 까지 5시간 수업인데

아무래도 본인이 만든 5개의 음식을 연달아

맛봐야 하므로 저녁시간 보다는 오전시간이

덜 부담스럽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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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할 때 머물고 있는 숙소 이름을 알려주면

당일 날 업체측 차량이 숙소로 픽업하러 온다.

참여하는 모든 사람을 차량에 탑승시킨 후

올드타운 내에 있는 야채 시장으로 향했다.



오늘 수업중 사용하게 될 재료들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그리고 태국음식을 만들

수 있는 각종 조미료와 양념들을 구매할

수 있다.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어 선물

용으로도 많이 구매하는 것 같다.



수업장으로 이동해 오늘 만들어야 할

음식의 재료들을 손질한다. 나는 프레쉬

스프링롤과 팟타이, 똠양꿍, 그린커리를

선택했다.


팟타이에 들어가는 마늘을 껍질 채로

사용하는게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볶을때 바싹하게 익히니 씹는 식감도

크리스피한 느낌이 괜찮았다.



딸과 함께 온 부부가 있었는데 재료들을

직접 만져보고 함께 도와가며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칼이나

불처럼 위험한 것들만 최대한 조심하면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서 화합할 수 있어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한테도 참 좋겠다 싶었다.


(미국에서 온 꼬마아이는 7살이었다,

통제가 불가능하다면 정신없고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추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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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손질 후 본격적으로 팟타이를

만들기 시작한다. 재료 준비만 끝나면

팟타이를 완성 시키는건 불과 10분도

채 안걸렸다.


다소 아쉬운점은 팟타이와 똠양꿍에

사용되는 소스는 완전히 만들어 진

완제품을 사용해 무엇이 들어가

있고 무엇으로 만들었는지는 알지

못해 다소 아쉬웠다.

(결국 한국에서도 팟타이 전용 소스를

구매해 조리하는게 답이다.)


*팟타이 레시피


-팬에 기름을 달군다.

-야채와 닭고기를 볶는다.

-계란을 넣어 볶는다.

-볶은 야채를 한쪽으로 밀어놓고

물과 면을 넣어 면을 익힌다.

-물이 쫄고 면이 익으면 숙주와

파를 올리고 불을 끈다.

-고추가루,설탕,땅콩으로 데코한다.



본인이 만든 음식으로 점심 식사를 한다.

똠양꿍의 매운맛을 내가 조절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현지식당에서

단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똠양꿍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니 소문과는 달리

엄청 나쁘지는 않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로컬 식당에서 먹어보기는 아직도 두려움

이 남아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는 바로 스프링롤과

커리를 만들었다. 스프링롤은 월남쌈을

싸먹는 원리와 별반 다를게 없어 어려울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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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먹게 될 망고 밥, 밥에 코코넛

소스와 전분가루등을 섞어 달콤하고

찰지게 만든다. 파란색 색소는 무엇을

가미했는지 잘 모르겠다. 어느순간

밥이 파란색이 되어버렸다.

내 입맛과는 완전히거리가 멀어서

망고만 골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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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페이스트 재료를 절구에 넣어 직접

빻아야 한다. (첫번째 사진 가장 상단 접시)

온 힘을 다해 빻으면 맨 왼쪽 사진과 같은

비주얼의 페이스트가 탄생한다. 페이스트에

매운 양념이 첨가되어 있어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커리는 매워진다.


IMG_0803.JPG 커리에 사용되는 재료


빨간 고추를 제외하고 물과 함께

끓여내면 커리가 완성된다. 완성되는

순간까지 눌러 붙어 타지 않게 저어

주는 것 말고는 별다르게 할게 없다.

팔팔 끓으면 저어주고 불을 줄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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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롤과 그린커리를 완성했다.

예상대로 스프링롤에 칠리 소스를

곁들이니 월남쌈 맛과 똑같았다.

튀김롤보다는 훨씬 깔끔한 맛이다.


그린커리도 예상대로 내입맛에 완전히

맞지 않았다. 수프엔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맛조차 기대하지 않았던게 사실

이다. (찐한 녹차라떼나 한잔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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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체계적이고 알찬 구성이었다.

적지 않은 돈을 소비할 때는 그만큼의

좋은 경험과 만족스러움이 뛰따라야

하는데 오늘 경험한 쿠킹클라스는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스럽고 즐거웠다.


*Zabb E Lee Thai Cooking School


구글주소: 6 soi 8 Sri phoom road,

Sri phoom, Amphoe Mueang

Chiang Mai, Chiang Mai 50200 태국


연락처: +66 93 267 9572

(현지에서 걸때: 093 267 9572)

https://goo.gl/maps/sEqQmbpXP4q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모두 예약이

가능하다. 전화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이메일주소로

예약가능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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