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돈을 탓하지 않는다.
다시한번, 세계여행을 꿈꾸던 그때처럼
이 글은 조금 ‘긴 이야기’ 입니다.
세계여행자의 여행 이후의 삶이 어떠한지
진심으로 궁금하다면 읽기를 권유합니다.
그리스 산토리니 섬의 전경300일간의 세계여행이 끝나고
지인들을 만날때면 가장 많이 듣던 질문은
“그래서 어디가 제일 좋았어?”다.
그 다음으로는
“돈을 그렇게 많이 쓰는 여행을 했는데
뭐좀 깨달은게 있어?”
K리그 전북 최강희 감독의 ‘닥 공’이 생각난다.
나를 닥치게 하는 다소 공격적인
이 질문의 대답을 여행이 끝난지
7개월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 할 수 있게
되어 글로 남기고자 한다.
열아홉살이던 해에 간부로 군복무를해서
세계여행을 준비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활동을 해야겠다는 나의 계획은
생각보다 잘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어떠한 경제 활동을 해야할까라는
큰 고민을 갖고 세계여행을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날쯤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좋아하고 잘하고 자신있는 것들을
두서 없이 나열했다.
(싫어하고 못하는것도 썼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한가지를 향했다.
‘공간’
그곳에서 제일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어린시절 카페에서 3년넘게
알바를 하고 군대에서 4년간 식당관리를
했던 것일까 흩어져있던 각각의
경험들을 퍼즐 맞추듯 맞춰보았다.
모아 두었던 자금을 탈탈 털어 세계여행을
시작했기 때문에 자본이 없는 나는 당분간
어머니(대표님)가 운영중인 카페를
직접 운영하며 경험을 쌓고
사장으로써 자질이 있는지 시험해보기로 했다.
(좋아한다고 해서 못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것은 미련하기 때문.)
매일 매일 고민에 고민을 더했다.
강점을 살려 약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해보고, 무엇보다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서비스할때
매출에 끼치는 영향을 보며
굉장한 희열과 재미를 느꼈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식음료 서비스업에서
맛은 기본 그리고 정성, 정직, 최선, 친절
그리고 가성비(합리적인소비)다.
내가 일을 시작한 이후로 매출이
3배이상 올랐다. 그렇지만 나는 여전히
나의 ‘공간’을 만들만한 자본이 없다.
6개월 전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때때로, 여러번, 그리고 자주 시도해보았지만
나의 계획들은 ’돈’ 앞에서
힘없이 무너지기를 반복했다.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았다. 원래 높았는데
이제서야 체감 한 것일 수도 있다.
더이상 꿈을 꾸지 않았다. 꿈이 없는 삶은
무기력해졌다. 찬물을 연거푸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는 그런 기분이었다.
더이상 도대체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야
기회가 오는걸까 원망스러웠다.
"세계여행 전과 후 무엇이 달라졌을까?
그리고 난 무엇을 깨달았을까?"
최근에 연재했던 여행기를 다시 읽어보며
그에 대한 답을 알게 되었다.
전역 후에 세계여행을 떠날거라고
호언장담하던 그때의 나를 생각해보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유가 더 많았다.
많은 것들이 내가 꿈꾸는 것을 방해했고
하루를 살아내는 것도
벅차고 감당하기 힘듬의 연속이었다.
버텨내기에 급급했다.
그런 흔들림속에서 4년간 꿈을 잃지 않고
아주 조금씩이라도 한단계씩
준비하다보니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이
킬링포인트이자 '깨달음'이다.
그래서 다시한번 말도 안되는
꿈을 꾸어 보기로 했다.
현실의 벽앞에 잠시 주저 앉게 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 무지막지하고 어마어마한
꿈을 꾸어봐야겠다.
꿈꾸는 비용은 FREE니까!
제 감성을 잘 담아낸 브런치카페를
새롭게 오픈하기 위해
9월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기도는 필수..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위치・장소・인테리어・비용등 순차적으로
정보를 모으고 준비되어 있어보겠습니다!
카페로써의 적절한 장소나 정보가 있을때
제가 생각나셨다면 연락부탁드립니다. :)
https://www.instagram.com/instead_j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