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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보다 긴 여행의 시작

by 지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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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공원, 서울역

회현역, 힐튼

그 언저리 '후암동'에

용감하게 시작한

카페 준비


세계여행 출발 한 달 전

종로 어딘가에

대형 배낭을 사러 갔던

생각이 났다.


'좋은데 떨려,

행복한데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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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 셀프 인테리어로

진행되었다. 1년간 틈틈이

구상해두었던 나의 모든

경험과 고민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려 혼신을 다했지만

누군가 그건 아니지 않아?

라고 할까 봐 매 순간 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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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누워

지난날을 돌이켜 보았다.


현실에 부딪혀

허우적거리던 이천 십팔 년,

억 소리 나게 억울하고

열정은 부질없음을

깨닫고 취직을 목표해야 했던

그날들이 스쳐 지나갔다.


와중에 눈치 없는

페이스북은 1년 전 오늘, 2년 전 오늘

연신 여행사진을 내게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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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


카페에 빔프로젝트를

설치한 후 어떤 영상을 틀까

고민중에 내가 만들었던 1분

영상들이 떠올랐다.


세계 각 도시마다 정리할 겸

만들었던 1분 영상들을

모아 편집하니 30분 분량의

영상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쓰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땐 귀찮기도 했지만

잘 만드려고 최선을 다했던

기억이 난다.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어떻게 가야 하는 건지

모르는 순간에도

앞에 놓여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기회로 돌아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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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조금 넘은

카페 필리어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너무 길지만


세계여행때

밥은 뭐먹을지

어떻게 이동할건지

단순하게 앞에 놓인

고민들을 해결하며

지나온 300일을 생각하며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다보면

언젠가 어딘가에

도착해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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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 의정부에서 기존의 냉장 보관이

길던 샌드위치와는 차별화하여

'주문후 조리'라는 철칙과 신념으로

영업하여 4년간 큰 사랑을 받아

각종 모임과 공공기관 및 단체에 납품해

용산 후암동에 '카페 필리어스'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커피한잔하며 여행이야기를 들려주시거나

함께 나누면 그날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날이 될듯합니다.


'후암동 444-14 2층 필리어스'


브런치 보고 왔다고 꼭

말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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