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백돌이가 꿈인 거북이 골퍼
골프를 처음 접한 지 어느덧 수년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100타를 깨는 게 목표이지만, 꾸준히 잘 즐기고 있습니다.
너는 신체 조건이 좋은데 왜 아직도 잘 못 치니?
너는 도대체 왜 연습을 열심히 안 하니?
너는 골프가 재미있기는 하니?
...
너는 골프에 진심이니?
그동안 주변에서 참 많은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모든 것을 꿰뚫는 질문이 바로 마지막, '너는 골프에 진심이니?'일 것입니다.
골프에 대한 진정성.
내가 나의 취미를 나만의 방식으로 향유하는 데, 왜 이런 질문들에 답을 해야 할까요.
지금 이렇게 반문하는 걸 보니, 무던한 줄 알았던 저도 상처를 받기는 했나 봅니다.
물론 그저 답답하고 언짢은 마음뿐이었다면, 한 귀로 흘려버리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진정성에 대한 성찰이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정말, 실력이 늘 때도 되었거든요.
다가오는 가을 시즌에는 꼭 백돌이가 되고 싶습니다!
나는 골프에 나의 시간과, 돈과, 체력과, 노력과, 머리와, 마음을 씁니다.
앞으로의 글들은 그 기록이 될 것입니다.
물론 스스로 느껴지는 진정성(felt authenticity)과 타인이 인지하는 진정성(perceived authenticity)은 같을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아무도 나의 진심을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나의 내면 깊숙이 접근할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혹여 앞으로도 제 실력이 제자리걸음일지라도, 이 기록들이 약간의 증명이 되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