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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달 Jan 23. 2020

인문학으로 인테리어를 하다

개념 없는 인테리어 I 디자인사의 흐름 (1)

디자인 콘셉팅, 즉 디자인 스타일에 대해 흐름을 알아보기 위해 디자인의 개념과 디자인의 발생과 변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었다.(이전 이야기 디자인 콘셉트팅(스타일)하지만 우리가 각자 취향이라고 하는 많은 인테리어 스타일이 어떻게 발생이 되고, 현재는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에 대해서 각 종류를 살펴보려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양미술사나 서양건축사를 보아야만 한다. 그 옛부터의 흐름에서 지금의 디자인이 파생되고 발전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사회적 환경이나 정치, 문화 등에 영향을 같이 받기도 하였는데 그것은 역사적 환경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서양미술사를 간략히 보면 일단 크게 원시미술, 고대 미술, 중세미술, 르네상스 미술, 바로크 미술, 로코코 미술, 19세기 근대미술, 20세기 현대미술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원시시대에서 강을 중심으로 발생한 문명의 발생지인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등과 로마의 고대 미술에서 본격적으로 출발한다.

  

                     


원시미술(동굴벽화)

Photo by Greg Rakozy on Unsplash

원시미술은 기원전 2~3만연전 석기, 토기, 청동기 등의 연모를 사용해서 들짐승을 소재로 한 동굴벽화 그림이 있다. 특징은 들짐승을 주제로 한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주술적인 표현을 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전 인간들이 한 곳에서 머물며 살기 시작하며, 정착 생활을 시작하고 수렵생활을 하면서 비와 눈을 피하고 맹수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공간 중 동굴은 좋은 장소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 동굴은 일상과의 구별이 되는 공간이며, 구별이 되는 경계의 공간이기도 한 것이다. 우리에게 동굴은 동물을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단군의 마술의 공간이며,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공간이기도 다. 그렇다면 삶을 영위하며 살기 시작한 동굴에 언제부터 왜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왜일까? 많은 학자들이 동굴벽화의 발생은 동물의 포획과 그 번식(풍요)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목적으로 그려졌을 것이라는 추측 하고 있다. 하지만 기억하고 싶은 순간에 대한 상상과 깊숙이 연결되어 있는 휴식의 연장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벽화는 기원전 4만 년에서 8천 년 사이의 후기 구석기시대부터 나타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는 알타미라 동굴 벽화로서 이 동굴의 작품들은 특별한 종교적·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그 지역 사람들뿐만 아니라 훨씬 더 멀리서 온 사람들에게도 동굴은 의례를 위한 성소가 되었다.

  파블로 피카소는 여기에서 '알타미라 이후에 모든 것이 쇠퇴했다'며, 황소 연작 등을 그리며 구상에서 추상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표현하였는데, 얼마나 수준이 높은 그림인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또 인간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의, 식, 주라고 했으니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하고, 많은 스토리의 공간이 되었는지 상상해 볼 수 있다.

  한 사람, 가정, 부락을 보호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공간으로 공유하는 장으로서도 중요한 터전이기도 하였을 것이다. 언제부턴가 우린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개인의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기도 또 함께하는 공간이 필요하기도 하면서 공간은 재 구성되어 왔고, 그 부분에 많은 의미의 변화와 필요가 바뀌어 왔을 것이다. 그 부분에서 벽화는 간절한 삶의 기도와 한과 꿈이 담겨 있는 중요한 표현이기도 했을 것이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같이 소통하는 중요한 소통의 표현 이기도 했을 것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리고 느끼는 감정이나 염원, 혹은 꿈들을 우린 어떻게 표현하고 소통하고 있을까? 내면적인 무엇인가를 소통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보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광의의 것에 대한 짐작적인 이해는 있을지라도 정말 디테일한 그 감정까지는 통하기가 불가능한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같은 열정으로 같은 시선에서 이해하려는 마음일 것 같다. 나를 놓고 상대방과 동화되는 것 그것을 우린 그것을 감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테리어에 있어서 동굴의 의미는 우리의 공간이 여러 가지 필요한 부분으로서의 기능적인 의미와 각 공간에서 관계하는 모든 것에 있어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공간으로 계획하여야 한다는 모티브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은밀한 느낌의 공간으로 독립된 하나의 의미 있는 공간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알타미라 동굴 벽화

이렇게 원시미술의 기간이 지나가고, 신을 중심으로 엮어지는 주술의 대상에서 역사적 숭배와 미적인 감상의 대상이 되는 고대 미술이 시작된다. 고대 미술은 유럽 문화의 원류를 형성하는 이집트, 매소 포타 미아, 그리스, 로마 시대로 대표한다.




고대 미술

이집트 미술(약B.C 3,000 ~ B.C 525)

고대 이집트 문명은 나일 강 하류에서 발생한 문명이며, 기원전 3200년부터 기원전 332년까지 약 3천 년 동안 존재했으며 그리스의 알렉산드로 대왕에게 멸망하였다. 영토의 대부분이 북아프리카에 위치해 있었으며 지중해와 홍해의 해안선이 있으며 리비아와 수단,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을 마주 보고 있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대부분이 나일 강을 둘러싸고 발전하였다. 이때는 현세보다는 내세에 치중하고 중요시하는 흐름이 있었다. 이는 이집트 각지에 신전이 세워져 신들이 숭배되고 있었고, 신들의 서열은 지방에 따라 달랐으며 각 지방에서 각각의 신앙하는 신전이 건설되었다. 파라오(이집트의 최고 통치자이자, 살아있는 신으로 추앙받는 존재)가 이집트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으며 호루스(이집트 신화의 신으로 대기와 불을 상징한다)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하였기에 국가에서 많은 성전을 지었다. 이집트는 기독교와 이슬람이 확산되기 전에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생각해온 신들을 만들고, 이를 통치의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집트의 미술과 건축은 예술의 신 프타(창조의 신)가 창조한 질서에 의해 조화하고 진행되었다. 신전은 영원한 집이며, 회화는 현실세계를 재현하는 수단으로, 조각은 신이나 인간의 영혼을 담는 그릇이었다. 이러하여 신이 정한 법칙과 일정한 형식으로 진행되어, 예술가의 개성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미술의 활동 거의가 모두 국왕의 보호 아래에 있었기에 예술활동은 왕조의 흥망의 역사와 일치한다.

 캐논은 비례를 정해서 정형화 시켜 만들어놓은 규칙이다.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묘사, 자연주의적 묘사에 사용하는 객관적 비례, 또 실물과 상관없이 묘사하는 제작적 비례가 같이 나타났다. 특징으로는 비례를 무시하고 얼굴은 옆으로 향하고 가슴은 정면으로 다리는 옆으로 향하게 그리게 되는데 이는 원근감을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변화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 모듈(그리드)을 그려놓고 그림을 그렸으며, 캐논을 사용 사용하였기에 누가 그리거나 만들어도 다 같은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었고, 하나의 작품을 상, 하로 나누어도 작업할 수 있었다. 현세의 모습을 그대로 그리는 것에 대한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현실의 가변적인 모습에 관심이 없어 거의 상수만을 표현하여 공간감이 없는 그림이 평면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를 인테리어의 모티브로 사용해도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집트의 신 호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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