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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달 Jan 30. 2020

인문학으로 인테리어를 하다

개념 없는 인테리어 I 디자인사의 흐름 (3)

인문학이란? 인간이 살아가는 무늬라고도 한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모습의 그림 또는 흐름인 것이다. 결국 당 시대에는 모든 분야에 그 시대를 아울르는 커다란 흐름이나 대세적인 유행(?), 사상, 철학 등이 있기 마련인데, 우리의 디자인 특히 인테리어 디자인의 현재 스타일을 돌아보기 위해 또는 콘셉트를 잡기 위한 미술이나 건축, 디자인사의 흐름을 보고 있다. 하지만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각자의 개성에 따라 표현되는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커다란 트렌드 사이에서 독특함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트렌드

의미의 트렌드는 전염병처럼 널리 퍼져 돌아다님이다. 특정한 행동 양식이나 사상 따위가 일시적으로 많은 사람의 추종을 받아 널리 퍼짐, 또는 그런 사회적 동조 현상이나 경향을 말한다. 하지만 트렌드란, 나외에 다른 사람들이 흥미롭게 생각하거나 하고 있는 삶의 패턴을 주관적인 나보다는 객관적인 나로 만들려고 하는 세상의 권력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사람들은 개성을 이야기하면서 유행을 따라간다. 이는 독(獨)한 모습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또 어떻게 생각해보면 유행 없는 개성은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나 확실한 것은 트렌드엔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삶의 모양과 관심과 정서,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 있고 희망과 염원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린 이 시대의 트렌드를 알아야만 온전히 우리의 모습, 그리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창의적인 개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로마 미술(약 B.C 700 ~ A.D 395)

로마는 이탈리아 통일 이후 1871년부터 현재 이탈리아의 수도이자 최대의 도시이다. 하지만 로마 건국 신화에 따른 로마는 기원전 753년으로 약 2,5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이야기된다. 하지만 인류는 그전부터 이 지역에 정착하여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를 형성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때는 서양 문명을 대표하는 도시로서 로마 제국의 수도였고, 로마 가톨릭교회의 중심지이며 멸망할 때까지 교황의 정치적 영향을 받게 되었다. 위치적으로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을 받고 여름에는 고온 건조하다. 로마란 이름은 테베레 강의 옛 이름으로 '흐르다'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동사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하고, '힘'을 뜻하는 그리스 단어에서 유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로마는 6세기 초 인접 나라를 제압하고, 기원전 3세기에는 이탈리아 반도 전역을 차지하며, 기원전 2세기 중엽에는 지중해 전역에 미쳤다. 

  로마 미술은 북방의 에트루리아 미술과 반도 남부의 그리스 식민도시 미술의 영향을 받아서 싹이 트고 발전한 것이다. 공화정 말기에 헬레니즘 세계와의 접촉을 통해 얻은 그리스의 영향은 로마가 기원전 2세기 후반에 그리스를 정복한 이후에 많은 수의 그리스 조각이 로마로 이동되면서 기반된다. 다수의 그리스 예술가가 로마로 이동하면서 그리스 미술을 닮아갔다. 여기에 헬레니즘 시대의 실용적 공공건축이 융합되어 발전하였다. 그래서 특징은 국가 권력에 수반하는 지리적 확대에 상응한 규모의 크기, 주세의 다양성, 사실성 등을 들 수 있다. 

  로마 건축은 기둥과 들보로 대표되는 그리스 건축의 구성과 아트 루리아의 아치 형태를 채용함으로써 많은 기념비적인 건축을 건조했다. 아직까지도 많은 건축가나 디자이너들의 영감의 성지이기도 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스의 도리아, 이오니아, 코린트의 세양식의 주두와 콘크트식 주두를 합친 콤포지트 양식, 도리아 양식의 변형으로 주초, 홈을 새기지 않은 토스카나 양식이 생겨났다. 구조는 에트루리아에서 채용한 아치형을 수반하여, 벽돌이나 돌을 가루로 만든 일종의 시멘트가 건축 공업에 채용되어 거대한 건축의 건조를 가능하게 되었다. 로마시대를 대표하는 거대한 건축으로는 콜로세움, 판테온, 수도, 목욕장 등이 있다. 이중 콜로세움은 타원형 대투기장으로 그 크기가 188m, 156m, 높이 48.5m로 외관 4층의 대건축이다. 로마의 건축은 외관의 미를 추구하였던 그리스 건축과 달리 내부 공간의 충실을 기하고, 실용성을 중시하였다. 또 건축의 불후의 명작인 판테온은 고대 로마 최대의 원개 건축이다. 당의 지름이 43.2m, 천장의 높이도 43.2m, 벽의 두께는 6.20m, 가운데에는 지름 9m의 원형 천장이 있다. 내부의 주위에는 코린트식의 기둥을 가진 일곱 개의 감실이 있고, 둥근 대청 북쪽 입구에 코린트의 기둥 8개를 나란히 세운 현관량이 있다. 그 외관은 극히 간소하여, 충실한 내부의 아름다운 공간과는 대조적이다. 로마 건축은 실용성과 주제의 다양성이 특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하면 좋겠다. 

콜로세움 : Photo by DAVID ILIFF

  

판테온

이렇듯 문명이 발달하기 전에 시작했던 시기의 고대 미술 중에 몇 가지 서양미술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이때는 동양에서는 중국과 인도 미술이 발전하고 있었던 시기로 진시황의 무덤에서 나온 수 만개의 병마용(흙으로 빚어진 병사와 말) 달의 정확한 인물조각 등은 서양 미술계를 놀라게 할 만큼의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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