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철학자 뉴욕에 가다

AI와 함께 쓴 철학적 유머 소설

by Text with Me

나는 한때 한국에서 치킨집을 운영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단을 내려온 뒤, ‘치킨은 망하지 않는다’는 주변의 말을 믿었다. 그러나 진실은 정반대였다. 기름 냄새와 카드 빚만 남기고, 내 삶의 존재마저 흔들렸다.


그래서 나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존재란 무엇인가?”
책 속에서 니체와 하이데거, 사르트르가 답을 줄 줄 알았지만, 그들은 모두 너무 멀리 있었다. 나는 지금, 당장의 카드 알림과 전기세 고지서 앞에서 흔들리는 존재였다.


그런데 뜻밖의 답이 AI에게서 돌아왔다.
검색창에 “존재를 다시 찾으려면 어디로 가야 합니까?”라고 물었을 때, 화면에 뜬 단어는 New York.

웃음이 터졌다. 동시에 어쩐지 그럴 듯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치킨집 사장도 철학자도 아닌, 낯선 이방인으로서의 존재를 시험할 도시. 그리하여 나는 늦은 나이에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내 이름은 오해에서 탄생한 농담이 되었다.
“Name?”
“Yoo Jon-jae.”


“...You exist?”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Exactly.”


이제 이야기는 시작된다.
치킨집 철학자가 뉴욕 한복판에서, 힙합과 철학, 이방인들의 삶과 K-콘텐츠, 그리고 존재의 농담을 뒤섞으며 펼쳐낼 기이한 여정.


아마 이 소설은 실패한 인생의 기록이자, 동시에 새로운 존재 선언이 될 것이다.
“나는 튀긴다, 고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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