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과 동행(1)-믿음의 동사적 의미
믿음은 '동사'여야 한다. 단순히 신념의 대상이 아니다.
‘믿으려는 노력’이다.
이해 불가능한 현실(헤벨)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인간 실존의 분투다.
그것은 자신의 의지를 갱신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주체적인 행위이다.
믿음의 대상을 향한 수동적인 태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믿으려는 의지 자체를 강화하는 능동적인 실천이다.
외부로부터 오는 불안감을
내면의 성찰과 확신으로 전환하는
'안식월'의 본질이다.
‘믿음’의 동사적 의미
안식월을 보내며 저는 ‘믿음’이라는 주제를 성찰했다. 그 결과, 믿음은 명사가 아닌 동사로 이해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다시 말해, 믿음은 ‘믿으려는 의지’이자 ‘행동’ 일 때 비로소 그 의미를 실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도출하기 위해 두 가지 요소를 전제로 삼았다. 첫째, 믿음의 영역이다. 기독교적 영역을 넘어, 우리 삶 전반을 포괄하는 보편적인 의미로 확장되어야 한다. 둘째, ‘믿음’의 복합적 개념이다. 이 믿음이라는 명사 안에 동사적 개념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믿음’은 ‘믿는 것’이고 이는 곧 ‘믿는’ 행위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믿음’은 종교적 의미에 국한되지 않는다. 동사적 의미로 철학 범주에서 일반 개념으로 치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발견은 아니다. 오래전 입증된 개념이 재확인되었을 뿐이다. 내가 생각한 것은 이 동사적 의미로서 ‘믿으려는’ 의지가 믿음의 의미를 멀고(遠), 깊고(沈), 넓고(廣) 길게(長) ‘확장한다.’라는 것을 반영한다.
사전에서는 믿음을 ‘어떤 사실이나 사람을 믿는 마음’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이 정의는 완전하지 않아 보인다. ‘마음’이라는 표현 때문이다. 이것은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적이고 고정된 상태에 치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믿음이라는 저 정의 속에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대상에 대한 인간의 적극적인 의지와 행동을 반영한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믿는 마음’이란 표현에서 상태가 아니라 동작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이는 믿음을 하나의 명사가 아니라 다양한 ‘관념’으로 정의한 이병덕의 설명에서도 입증된다. 그에 따르면, 다양한 관념은, 믿음이 인간의 능동적인 의지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렇다면, ‘믿으려는 의지’는 무엇을 의미할까? 이는 자기 의지로 믿음의 대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여기서 믿음의 대상 역시 고정된 사물이 아니다. 고정된 대상에 대한 믿음은 변화가 없기에 ‘믿으려 한다.’라는 역동적인 말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그것은 그저 거기 있는 그것을 찾아가는 행위 정도로 충분하다. 그곳을 벗어나면 행위가 더는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나는 ‘믿으려 한다.’라는 말이 유연하고 변화무쌍한 불확실성의 대상에 적용되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믿음은 ‘불확실성의 상대와 자기 몸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재정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컨대, 이러한 동사적 믿음은 세계가 흔들리고 예측 불가능한 상태에서도 공의롭고 정의로운 종말로 나아갈 것이라는 신뢰와 연결되어 있다. 이는 ‘믿으려는 의지’가 자신을 끊임없이 갱신하며 자기 삶을 이 불확정적 세계에서도 능동적으로 재구성하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신뢰하지 않으면 삶은 전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다. 나아가 이 '믿으려는' 의지‘는 종교적 개념을 철학의 범주로 그 외연을 확장하고 심화하는 데 기여한다. 즉, 맹목적이거나 결정론적인 태도에 머물지 않고, 불확실한 세계 속에서도 변화하는, 초월적 신의 의지를 추종하며 이 세계에서 흔들림 없이 살아가도록 이끄는 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번 안식월에 나는 이러한 동사적 믿음을 체험했다. “믿음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서 불확실성과 동행한다.’ 이제 안식월의 나의 경험으로 이 말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풀어보려 한다.
불확실한 길, 나의 믿음으로 걷다
믿음을 행동, 동사적 의미를 이해하게 된 첫 번째 근거는 나의 걷기 체험이었다. 안식월의 주된 생활 중 하나가 걷기였다. 이를 통해 나는 멀리 걷는 행동을 통해 동사적 믿음에 관해 두 가지 경험을 했다. 하나는 갈래 길이었고 다른 하는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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