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난 지금 완전한 어른인가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일기

by 반달

누군가 나에게 '넌 지금 어른인가'를 물어보면,

'네'라고 답하려다가 잠시 망설이게 된다.

우리는 어른의 정의를 '성인'으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19세 이상의 남녀'.

생각해 보면 몸은 이미 성장이 다 끝났고 하양곡선의 대기줄에 섰지만,

직장생활, 가족, 대인관계, 연인관계 등 모든 관계와 그에 얽힌 일련의 일들 속에서

수만 가지의 마음들이 충돌하며,

나의 선택과 언행 그리고 행동이 만족할 만한 결정이었는지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그리고 야속하게도, 세상은 나를 이전의 어린아이처럼 보듬어주지 않는다.


'어른이니까'


우리의 마음은 몸과 달라서, 자라온 환경과 경험 그리고 기질적 성향 등의 복합적인 관계들이

외부의 또 다른 자극들과 서로 부딪히며 아주 조금씩 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충격적인 경험들로 성장이 멈추거나 퇴행하기도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오늘 하루만 해도 나는 수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일의 선택과 결정을 하고

그게 맞는 선택인지 고민을 했지만,

모든 것이 뒤돌아 보면 마뜩지 않기도 하고 어느 것은 진실로 미진하고 어리숙했다.


'그럼 나는 어른이 아닌가'


글쎄... 완전한 대답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 모두가 나이가 들어 죽을 때까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론 내 자녀가 먹는 아이스크림이 탐나기도 하고, 꼬다리 스팸 조각만 주는 아내에게 섭섭할 수 있다.

한번쯤 미친 척하고 그에게 나만 사랑해 달라고 발을 동동 구르며 조르고 싶을 수도 있다.

오늘 괜히 한 마디 상사의 말에 빡 쳐서 시원하게 소리 한번 지르고

카드 값은 생각 안 한 채 퇴사하고 싶을 수도 있다.

취업의 문턱을 매번 못 넘는 내 능력은 생각하지 않고,

키워 준 부모 탓을 여전히 하며 소리 지른다.


그럼에도 우린 이 우여곡절의 소소하기도 거대하기도 한 경험과 깨달음으로,

알음알음 '마음'을 어른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일상의 평범한 순간들 속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를 끄적이며

이 누적된 성장의 역사가 누군가에겐 회고이기도, 누군가에게는 진정한 어른이 되는 지침이 되길

조심스레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