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치의
아침에 졸린 눈을 비비다 우연히 본 기사에 눈이 번쩍 뜨였다.
바로 커넥티드 김성호 대표의 독립출판서점과 관련된 인터뷰 기사때문이었다.
그 동안에 했던 고민에 대한 실타래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긴 호흡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 싶어요."
바로 이 대목을 읽고 무릎을 탁 쳤다.
https://villiv.co.kr/magazine/all/people/2066
우리 신촌유앤아이치과 홈페이지 맨 앞쪽에도 적어놓았지만 교정이라는 치료는 '긴 호흡'으로 함께 가는 치료이다. 그 2년에 가까운 시간은 무슨일을 한다고 해도 경력으로도 인정되는 짧지 않은 기간이다.
사실 그동안 내가 좋아하는 일(교정치료)와 내가 가치를 두고 있는 일(내향적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일) 사이에 그 어떤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어느것도 포기 할 수 없으니 평행선을 그리면서 나아가자' 라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성향상 '나는 좋은 사람이에요' 라고 말하고 다니는 영업적 스킬에 굉장히 취약하다. 에너지 적으로 말이다. 그래서 다가가는 방식이 아닌 상대방으로 하여금 다가오게 하는 '당신은 좋은 사람이군요.'라는 전략이 더 에너지 분배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브랜딩이며 제품이나 기업이 아닌 사람에게 적용하게 되면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부른다. (여기에서 말하는 에너지는 내향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다.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교정치료는 좋든 싫든 어쨋든 한달에 한 번 내원해서 치료를 진행하야 하고 평균적으로는 2년 정도의 기간 동안 치료가 진행된다. 나는 여기에서 '2년과 한달의 한번'에 포인트를 맞췄다. 한달의 한번은 어떤 루틴을 정하기에 매우 적절한 시간이다. 많은 곳에서 어떤 목적으로 이루고 실천 하기 위해 중도에 포기하지 않기 위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하고 비용을 지불하기도 한다. 이를 접점으로 활용한다면 어떨까? 접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무궁무진 할 것이다. 우리치과를 찾아오는 환자들의 요구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찌됐든 치료 이외의 내적 성장을 함께 얻어가게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자기개발 프로그램, 내향성에 대한 이해와 더 나아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재를 찾고 글을 쓰고 책을 낼 수도 있는, 운동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운동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루틴 등 하나라도 더 얻어 갈 수 있는 동기부여라도 된다면 어떨까 잠시 생각해 봤다. 조만간에 좀더 생각을 구체화 시켜봐야 겠다.
#신촌유앤아이치과 #신촌교정 #신촌치과 #날마다28 #내향성 #내향치의 #커넥티드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