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younited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A. 저는 이제 인스타그램에서 윤으로 활동하고 있는 본명은 이예원이고요. 97년생이고 회사 일상이랑 쓰리잡을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Q. 현재 예원님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세요?
A. 저는 '꾸준함'. 꾸준함이 저를 떠오르게 하는 가장 큰 키워드인 것 같아요. 항상 뭔가 목표하면 이루어내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조금 속도가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계속합니다. 중간에 쉬더라도 그 쉼이 오래가지 않고 잠시 쉬고 다시 일어나서 하는 것들 때문에 저를 꾸준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릴스를 보면 9 to 6의 직업이 있으시고 또 다른 일을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여러 직업을 병행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 거예요?
A. 저는 회사가 그냥 회사일뿐이고, 나로 정의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회사 일에 빠지다 보면 예를 들어, 일이 잠깐 좀 안 되거나 회사에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저 스스로가 망가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회사에 이만큼 기여를 했는데 그만큼의 성과나 결과가 안 나왔을 때 나는 실패한 사람인가? 이렇게 생각하는 모습이 싫어서 회사 업무는 업무로 두고 내가 나 스스로 즐기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자! 해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영상 만들고 이런 걸 좋아했었어요. 그래서 교회에서나 학교에서 방송부 이런 것도 많이 했었고요. 제 일상들이 되게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나의 모습들을 좀 담고 기록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좀 잘하는 게 뭐가 있지 했을 때, 제가 해외에서 13년 정도 살았었어요. 그래서 영어 실력이 어디 가서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 영어 실력을 살려서 사람들 과외를 해볼까 하면서 영어 수업도 같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들을 살릴 수 있고, 그게 또 여가적으로 수익이 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어 수업이랑 콘텐츠 제작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Q. 그러면 지내셨던 국가는 어디였나요?
A. 사이판 아시나요? 거기도 미국 본토여서 사이판에 13년 있었어요. 혹시 가보셨어요? 섬나라고 휴양지잖아요. 그래서 여행으로는 너무 좋은데 살기에는 조금 심심하기도 했고 대중교통도 아예 없어서 운전하고 다녔거든요. 영화관도 하나밖에 없고, 맥도널드도 하나밖에 없어서 진짜 시골 느낌이라 되게 순수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Q. 오랜 시간을 사이판에 계셨으면 사이판에서 계속 살고 싶으셨을 것 같아요.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보통은 사이판에서 미국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요. 미국 대학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언니가 미국으로 대학을 갔어요. 그래서 저도 미국으로 가야 하지 않겠냐 했는데, 학비가 일단 너무 비싸고 학비만 해도 둘이면 1년에 1억이 나가고, 그에 비해 한국은 미국에 비해 저렴하고,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뭔가 좀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미국 가면 또 뭔가 새로운 것들이고 엄마 아빠랑 떨어져 있어야 했어요. 미국으로 가게 되면 무조건 언니가 있는 지역으로 가야 하기도 했고요. 저는 언니가 있는 곳에 갈 자신도 없고 그래서 빨리 한국에 와서 자리를 잡아놓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엄마랑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한국 대학에 입학하면서 한국에 집을 구하고 언니는 미국에서 아빠는 사이판에서 계속 일하셨어요.
Q. 뭔가 좋으면서도 좀 외로운 느낌도 있고 그랬을 것 같아요.
A. 맞아요. 한국의 문화가 좀 그리웠었어요. 사이판에 오래 있으면서 한국 드라마나 노래 이런 건 다 봤거든요. 한인 커뮤니티도 잘 돼 있어 가지고, 100% 한국 그 느낌을 그리워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빨리 한국 가고 싶다 이런 마음이 컸었어요.
Q. 그러면 직장 생활을 콘텐츠로 기록하게 된 건 약간의 직장 생활과 더불어 아쉬운 부분들을 채우기 위한 발판이었겠어요.
A. 네. 자기 만족도도 채우고 싶고, 어쨌든 일하는 것도 제 삶의 일부잖아요. 그런 모습들을 담고 싶기도 했었어요. 또 담기 시작하니까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Q. 지금 채널을 운영하신 지 1년 정도 되셨다고 하셨는데, 처음 시작하셨을 때와 지금 영상을 찍으면서 좀 바뀐 마음이나 생각들이 있을까요? 변화된 모습 같은 것들이요.
A. 처음에는 그냥 기록하자였는데, 만들다 보니까 점점 편집 실력이 늘기도 해서 콘텐츠를 단순한 브이로그보다 하나의 영상 작품처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매번 만들 때마다 이 영상을 어떻게 해야 더 재밌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편집을 더 예쁘게 할 수 있을까? 폰트는 이게 예쁠까? 이런 세세한 부분들을 조금 더 들여다보게 되고,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좀 더 좋아할까, 조회수가 더 잘 나올까 라는 부분들도 세부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한 5~6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셨는데, 직장 생활을 잘하는 팁이 있으실까요?
A. 일단 저도 5년 정도 됐는데, 회사를 한 네 군데 정도 바꿨거든요. 근데 회사가 다 거기서 거기더라고요. 이직을 하면서 이걸 바라고 이직을 하고, 이게 불만족스러워서 이직하고 했는데 항상 모든 게 완벽한 회사는 없더라고요. 이게 좋으면 이게 부족하고 장단점이 있어서 100% 만족할 회사는 없다는 마음을 가지고 일단은 회사를 다녀야 되는 것 같고요. 회사가 나를 만든다라는 생각도 조금은 버려야 되는 것 같아요. 완벽한 회사는 없다는 마음 자체가 팁인 것 같고, 나에게 중요한 요소 딱 한 가지를 생각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환겨이 좋아도 연봉이 낮으면 안 간다. 아니면 나는 사람이 별로면 싫다. 이러한 자기만의 우선순위를 정해 놓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 역시 지금 회사를 생각했을 때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어느 정도 만족하는 이유가 워라밸이 너무 괜찮고, 사람들도 너무 좋아서 만족하며 다니고 있거든요. 그래서 나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가 뭔지 생각하고 거기에서 오는 만족감을 최대한 느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Q. 이 시기에 예원님을 가장 설레게 하는 게 있을 것 같아요. 소개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저도 매일이 거의 똑같고 반복되는 사람이거든요. 영상을 찍으면서 항상 마음에 걸리는 게 내 영상이 매일 똑같은 내용인 것 같고, 새로운 걸 항상 하고 싶은데 일상이 너무 똑같다는 생각을 항상 하거든요. 그런 와중에도 저를 계속 동기 부여하는 게 여행인 것 같아요. 그래서 1년에 못 해도 한 두 번은 꼭 여행을 가는 편입니다. 다른 나라 가는 걸 되게 좋아해요. 지금은 한국에 너무 오래 살았는지 한국이 싫거든요. 그래서 한국이라는 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매년 가는 여행 이런 것들이 저를 설레게 하는 것 같아요. 그 여행을 기다리면서 좀 더 열심히 살고 돈도 열심히 모으고 이런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Q. 그러면 최근에 가장 나다웠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어요?
A. 이 질문을 받고 고민 많이 했거든요. 일단 나다운 게 뭘까 했는데, 그냥 좀 꾸임 없고, 평범하면서도 그 안에 사소한 특별함과 꾸준함 이런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나다운 게 뭐가 있을까를 많이 생각해 봤어요. 사소한 걸 수도 있는데, 팀원들끼리 유행하던 게 있어요. GPT한테 내가 그동안 너를 어떻게 대했는지 사진으로 표현해 줘.라고 물어보는 거거든요. 다른 팀원분들은 보통 GPT를 감옥에 가두고 대답해! 이런 느낌으로 이미지가 나와서, 저도 그렇게 나오려나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제가 GPT를 따스하게 품고 있는 사진이 나온 거예요. 그래서 그걸 보고 나는 GPT도 되게 차분하게 다루는구나. 이거를 느끼면서 그 사진을 보고 '어 이거 되게 나답다'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팀원분들도 '저 이미지도 너무 예원님 답다.' 이랬던 경험이 최근에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Q. 2026년 꼭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 같은 게 있으신가요?
A. 저는 사실 2025년에도 너무 많은 걸 이루었어요. 2026년에는 제가 오랫동안 준비해 오던 게 있는데 그거를 딱 이뤄내고 싶어요. 2025년에는 이룬 게 많은 동시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쉬는 것도 많이 없었고. 그래서 2026년에는 조금 더 자유로움? 제가 항상 '이거 해야 된다. 영어 수업도 해야 된다.' 사실 줄일 수도 있고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인데 강박이 있었어요. 그런 강박들을 좀 버리고 조금 더 온전히 제가 하고 싶은 거랑 스스로에 집중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그러면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일을 하시나요?
A. 일단 9시쯤 출근해서 6시 6시 반 사이에 퇴근을 하고, 그럼 8시간 일을 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평균적으로 수업을 한두 개는 하거든요. 1시간짜리 수업이니까 거기에 1시간 2시간 하면 10시간이고, 영상 편집을 하는데 영상 편집은 출퇴근 시간에 하거든요. 출퇴근 시간 한 2시간 정도 편집하니까 12시간 많은 날에는 13시간 이렇게 하는 것 같아요. 적게 하는 날은 10시간 정도 합니다. 주변에서 많이 걱정하시더라고요. 잠을 언제 자냐고. 체력 관리하라고 하는데, 재택근무하는 날에는 그래도 늦잠도 좀 잘 수 있어서 훨씬 수월해요. 출퇴근 시간이 없어지니까 잠도 그때 더 자고요. 수업도 금요일 같은 날에 좀 쉬고, 안 하는 날도 있어요. 주말에 최대한 좀 많이 쉬려고 해서 주말에는 최대한 일 안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Q. 릴스를 시작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처음 시작하는 분들한테 약간의 팁을 주실 수 있나요?
A. 지금 인스타그램 계정 있잖아요. 그게 제 두 번째 계정이거든요. 저도 인스타를 원래 한 2018년도부터 계속했었어요. 인스타, 유튜브 이런 걸 했었는데 첫 번째 계정도 2만 팔로우 정도 있거든요. 음식 레시피 계정이었는데 워낙 그 시장이 레드 오션이 되다 보니까 경쟁력이 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팔로우 수도 점점 줄고 조회수도 떨어지고. 내가 어떻게 해야 다시 살릴 수 있을까를 생각했어요.
일단 제 주변 사람들이랑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다녔어요. 나를 보면 떠오르는 색깔이나 단어, 캐릭터, 이미지 같은 거요. 저를 제일 잘 아는 친구들과 남자친구, 가족들한테 물어보니 각자 알려주는데 공통 단어들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통통 튀는 귀여움, 차분함, 목소리 좋음, 성실함, 꾸준함, 운동, 자기 관리, 영어 잘함. 이런 것들을 나열해 보니까 딱 떠오른 게 쓰리잡 일상이었거든요. 그래서 푸드 계정은 일단 접어두고 새로운 거를 해보자 해서 만든 게 이 계정이었습니다.
우선 스스로를 잘 알아야 되는 것 같고, 내가 잘하는 것, 남들과 다른 점을 잘 알고 콘텐츠에 잘 담아낼 수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스트레스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레시피 계정을 운영할 때는 '레시피 뭐 하지' 이러면서 항상 생각했거든요. 근데 지금의 계정은 그냥 제 일상을 찍는 것뿐인데, 그게 특별함이 되니까 스트레스받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더라고요. 그렇게 첫 릴스를 올렸을 때는 되든 말든 일단 해보자 했는데, 자고 일어났는데 막 5만 뷰가 되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 되겠다 해서 그 콘셉트로 계속 꾸준히 해오니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솔직하면서도 조금의 MSG를 첨가하는 그런 부분들도 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획, 인터뷰, 글, 사진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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