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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벤스토리 Aug 09. 2021

[2] 특허는 얼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스타트업을 꿈꾸기 전에 꼭 알아야 하는 특허 실무

영철과 신혜가 연애 중이다.


영철 : "신혜야! 집 주소 안 바뀌었지?"


신혜 : "응. 강원도 원주시. 왜?"


영철 : "선물 좀 보내려고."


신혜 : "와, 정말? 나도 뭐 좀 보내려고 했는데."


영철 : "역시. 우린 정말 잘 통해. 내 바뀐 주소 알아?"


신혜 : "한 번 불러줘."


영철 : "대전광역시 서구 청사로 189 정부대전청사 4동"


이 닭살 돋은 커플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단다.



주소 1)
강원도 원주시 :
소유주 신혜


주소 2)
대전광역시 서구 청사로 189 정부대전청사 4동 :
소유주 영철

이런 주소가 있다. 위의 주소 2는 특허청 본청 주소이다. 주소 1과 주소 2 중, 짧은 주소지를 소유한 신혜가 더 부자다. 조금 이상해 보여도, 특허의 가치 평가에 도움이 되는 비유이다.


특허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것 중에 하나. 청구항이라는 것이 있다. 청구항에 기재된 내용에 따라 특허의 권리 범위가 정해진다. 짧게 적힌 주소지의 넓은 땅이 다 내 것인 것처럼, 일반적으로 청구항이 짧을수록 넓은 권리 범위를 갖는다.


한편, 같은 크기의 땅이라도 수도와 지방의 가치가 다르다.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도심 한복판의 한 평과 아무도 찾지 않는 한적한 한 평의 가격에 큰 차이가 있다.


확보된 권리 범위가 시장의 흐름과 함께, 많은 기술에 사용된다면 도심지의 땅과 같다. 비슷한 길이의 청구항이라도 훨씬 높은 가치를 갖는다. 시장의 흐름과 전혀 상관없는 특허는 그 청구항의 길이가 아무리 짧아도 무용지물이다. 땅을 갖고 있다고 자랑하기는 하나 실제로는 재산세만 축내는 넓은 맹지와 같다. 특허를 갖고 있다고 홍보는 할 수 있어도 연차등록료만 축내는 애물단지다. 


주소지의 길이와 그 위치. 즉, 땅이 넓고 많은 사람이 찾으면 비싸듯, 넓은 권리 범위이면서 시장에서 많이 적용되면 비싼 가치가 있다. 반대로, 둘 중 하나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가치가 낮다. 지출 비용과 함께 고려하면 없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지금 모든 것을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특허는 무조건 대단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이제 특허마다 차이가 있다는 정도만 기억해도 충분하다.


이것을 이해했다면 궁금증이 생긴다. 나의 특허는 어떨까.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특허의 미래 가치는 크게 벌어진다.


간략 정리>

특허. 무조건 큰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특허마다 다르다.

작가의 이전글 [1] 특허가 뭔데? 이론 설명은 제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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