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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투 Aug 14. 2024

주식은 예측보다는 대응입니다.

안녕하세요? 올바른 투자를 지향하는 올투입니다.


오늘은 주식의 속성 중 하나인 예측 vs 대응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섣불리 주가나 시장지수를 예측하려는 투자자가 많습니다.


특히, 경제전문가들이 언론에 나와 주가 전망을 예측하게 되면, 그 말을 믿고 향후 자신의 주식투자계획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장지수는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언론에 나와 향후 국내 주식 시장이 향후 어떻게 움직일 것이라며 섣불리 예측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 예측은 전문가들의 단골 메뉴입니다.


불과 얼마 전인 2024년 4월만 해도 삼성전자가 11만 원 간다는 언론 기사가 도배를 했죠.




삼성전자 3년 만에 장중 최고가… 증권가도 목표 주가 11만원 이상으로 높여|동아일보 (donga.com)


삼성전자 3년 만에 장중 최고가… 증권가도 목표 주가 11만원 이상으로 높여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3년 만에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요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낙관하면서 목표 주가를 11만원 이상으로 높여 …



  위 기사가 나온 다음 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바로 고꾸라집니다. 아래 동그라미 표시가 바로 언론이 11만 전자를 갈 거라며, 호들갑을 떨던 때입니다.  물론 이후 다시 강한 반등을 하며, 주가를 회복하는가 했지만, 다시 이내 고꾸라집니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

  이러한 일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2021년 당시엔 10만 전자(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원을 달성) 간다고 언론에서 떠들썩했지만,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계속 곤두박질을 쳤고, 2024년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여전히 10만 원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주식시장에서 이러한 예측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장 지수는 경기선행지수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시장 지수가 오르면 경제가 좋아진다고 예측을 해야 순서가 맞는 것입니다. 반대로 시장 지수가 떨어진다면 향후 경제가 나빠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를 반대로 해석하여 경제가 좋을 때야 비로소 주가가 오를 거라 예측하고 뒤늦게 투자에 뛰어들거나, 경제가 나쁠 때는 주가가 떨어질 거라 예측하고 투자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으로 서서히 오르는 주식 시장을 넋 놓고 바라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시장지수와 경제의 순서를 완전히 뒤바꿔 해석한 셈입니다. 주가는 일반적으로 경제를 약 6개월 선행하여 반영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장 지수가 먼저 오르고 나면, 약 6개월 후에 경제가 좋아지는 셈이죠. 또한 반대로, 시장 지수가 먼저 고꾸라지면 약 6개월 후에 경제가 나빠지는 것입니다.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고 회의 속에서 자라며 낙관 속에서 성숙해 행복 속에서 죽는다."

                                                                 - 존 템플턴-



   만약 현재 경제가 좋다고 해서 주식 투자를 낙관하는 것은 매우 큰 위험입니다. 게다가 당장 내일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만약 전문가의 장밋빛 전망만 믿고 투자에 뛰어들면 크게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또한, 현재 경제가 나쁘다고 해서 투자를 기피하는 것 역시 잘못된 행동입니다.


  선반영하는 시장지수의 특성상 예측은 무의미합니다. 전문가의 예측보다 시장 지수의 움직임을 면밀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대응하는 것이 더 주식 시장의 특성에 맞는 투자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2024년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다음 날 다행히 강한 반등이 나왔습니다. 수많은 투자자가 지수 급락은 역시나 절호의 매수 기회였다며 기뻐하거나, 투자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2000년이나 2008년 당시처럼 진짜 하락장의 시작이었다면, 8월 5일은 그날의 주가가 다음 날의 고점이 되었을 수도 있는 무서운 상황이었습니다. 진짜 약세장의 시작이었다면 이러한 하락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약 80%, 2008년 금융위기는 약 50%의 주가지수 하락을 보여줬습니다. 당시 지수의 급락을 기회라 생각하고 매수한 수많은 투자자에게 다음 날은 또다시 급락이 이어지는 아주 무서운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8월 5일(월)에 있었던 블랙먼데이는 다음날 미국 증시의 강한 반발 매수세와 더불어 국내 시장 역시 반등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여, 블랙먼데이 당일 미국 프리마켓 증시 시장에서 보여준 대로 미국 증시가 약 10% 하락으로 마감을 했다면, 다음 날 국내시장에 미칠 파장이 아주 컸던 위험한 날이었습니다.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나스닥 지수는 약 15년이 걸려서야 다시 고점을 탈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고점에 뒤늦게 뛰어들었다가 꿋꿋이 버틴 투자자라면, 또는 지수 하락을 기회로 여기고 신규로 매수에 가담한 투자자라면 약 15년간 원금회복에 마음고생을 했을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투자에서 습관은 무섭습니다. 이번엔 다행히 반등이 나와 지수 급락 당시 매수에 가담한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줬지만, 다음에도 지수가 급락할 때 이번과 똑같은 행운이 함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최악의 상황이라면, 2000년대처럼 시장 지수가 약 80%가 하락했던 약세장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당시의 상황과 지금은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2000년 닷컴 버블은 수많은 회사들이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주가는 엄청난 급등을 보여주던 시기였기 때문에, 증시 체력 대비 과도하게 커진 버블은 언제라도 터질 우려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와 달리 2024년 현재의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 수혜주로 대표되는 엔비디아는 가파른 실적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투자자가 이번엔 과거와 다르다며,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더라고 하더라도 올바른 투자자라면 항상 시장의 움직임을 경계하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영어 단어 중 가장 값비싼 네 단어는 "이번만은  다르다."이다.
(This time it's different.)


                                                               -존 템플경-



  이상 올바른 투자를 지향하는 올투였습니다. 당신의 올바른 투자를 기원합니다. 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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