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열심히 샀던 싸구려 옷과 신발을 버렸다. 그리고 관련 앱도 지웠다. 가족들에게 싸다고 쓸데없는, 품질이 낮은 물건을 산다고 잔소리도 많이 들었다.
저렴한데 괜찮아 보이는 신발을 샀다. 물건을 받아보니 디자인이 기대와 달랐다. 바닥이 얇아 불편했다. 인솔을 별도로 구매해서 깔았다. 뒤꿈치도 얇아 거슬렸다. 뒤꿈치 보조패드를 사서 붙였다. 누더기가 된 느낌이 들었다.
저렴한데 괜찮아 보이는 옷을 샀다. 입어 보니 무거웠다. 무게는 사진으로 알 수 없다.
저렴한데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시계를 샀다. 차고 나가니 기분이 좋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가렵기 시작했다. 시계를 벋으니 가려움이 사라졌다.
저렴한데 괜찮아 보이는 흡습제를 샀다. 설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용량이 차 버렸다. 다시 예전 흡습제를 샀다.
저렴한데 괜찮아 보이는 가습기를 샀다. 한 달 정도 사용 후 작동이 잘 되지 않는다.
저렴한데 리뷰 점수가 높은 자전거를 샀다. 댓글에 조립이 쉽단다. 그런데 어려웠다. 안장 기울기가 높아 조정해야 했다. 브레이크 라인 조정이 잘 안 돼서 결국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기어 변속기가 너무 빡빡해서 사용이 어렵다.
물건을 사는 것이 내심 재미있었는데, 쇼핑도 그냥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싸다고 계획 없이 샀더니 오히려 돈을 버린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 쇼핑에 대한 기준을 세워보았다.
싸고 좋은 것은 없다. 제 값 주고 사서 오래 쓰자. 가성비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자. 가성비는 품질이 좋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반품하게 되면 시간도 낭비된다.
필요할 것 같아서가 아니라, 정말 필요할 때 구매하자. 필요를 느끼게 만드는 쇼핑 앱이나 방송의 유혹에 빠지지 말자.
구매할 때는 용도와 목적을 명확히 해서 제대로 된 제품을 사자.
리뷰 구조를 이해하자. 많은 리뷰가 제품 자체가 아니라 배송 기간과 사이즈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가 많았다.
직접 보고 사자. 중고 거래도 만나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처럼, 가능하면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자.
이런 기준들이 현명한 소비를 도와줄 것이다.